차분하고 살벌한 기운이 하나로 모이는 결전의 날인 '2019년 대학 수학능력평가'가 지난 15일 진행됐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과 함께 작년보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수험생들은 고교시절의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수능에 이어 수험생들의 이목을 집중한 사태가 있었으니,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이다.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은 숙명여고의 전임 교무부장이 재직 당시 자신의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빼돌린 행위가 드러난 것이다.

 그 결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입시제도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정시 확대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를 내년 2020학년 대입의 수시 비중은 역대 최고인 77.3%다. 이처럼 수시 비중이 확대고 수시 입시제도의 한계가 드러나자, 일부 학부모 단체들은 "학교 내신을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시 비중이 너무 높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분들은 수능 확대를 요구하지만 이를 통해선 학업성취도의 일부분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강 교수는 "비리나 부정이 생기면 이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지 제도 자체를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기사에서 이화여대 정제영 교수도 "학교마다 또 학교 내 과별로 원하는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이 다르다"며, "대학에 학생 선발권의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은 현행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입시제도는 학창시절의 결실을 맺는 것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교육부에서 공정한 입시제도부터 확립하는 것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김무현(컴퓨터공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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