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위치한 한 애견 분양 가게에서 생후 3개월 된 말티즈가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분양받은 반려견이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세)이 보인다"는 이유로 가게 주인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분양자가 거절하자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반려견을 집어던져 죽게 만든 사건이다. 이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모았고 대중은 반려견을 죽게 만든 주인에게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러한 동물 학대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2017 동물권 통계자료'를 통해 해마다 유기 동물과 학대 제보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2017년 한 해 동안 1천 930건의 제보 중 동물 학대는 전체의 39.5%에 달하는 763건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동물 학대자는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에 게시하는 등 자신의 행위를 과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음을 표명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유기견, 반려동물 사건은 그들의 주인인, 사람이 생명을 소홀히 여기는 데에서 비롯된다. 주인이 동물을 학대하고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사람에 의한 동물학대는 일방적이며, 처벌받더라도 그리 무겁지 않은 제재를 받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경찰청에서 제출한 '2012~2016년 8월 국내 동물 학대 사건 자료'에 따르면, 동물 학대가 전년도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동물 학대가 증가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동물 학대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애견 분양 가게에서 이슈화된 이번 사건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이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음부터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이찬해(바이오나노화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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