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5·31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원이 선거 유세 중 한 시민에게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정치테러라고 주장하는 등 이번 선거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원광대신문사는 지난 5월 23일 재학생 205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피습사건’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원의 피습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갗라는 질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피습사건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37.6%(77명)로 가장 높았으며 ‘선거철이기 때문에 후보자들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가 27.8%(57명)로 뒤를 이었다.

 또한 25.9%(53명)가 ‘사건이 발생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박근혜 피습사건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갗라는 질문에는 ‘정치 지도층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다’가 55.6%(114명), ‘의도된 테러다’가 20%(41명), ‘박대표에 대한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다’가 19.5%(4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건 초기에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열린우리당과 연계된 조직적인 정치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피습사건은 정치와는 별개의 문제이다’가 43.9%(90명)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가 36.1%(74명)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의 우세를 견제하기 위한 테러이다’는 12.2%(25명)에 불과했다. 기타의견(7.8%)으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잘못을 당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 등의 지적이 있었다.

 또한 ‘박근혜 피습 등과 같은 사건이 향후 5·31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갗라는 질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가 65.4%(134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9%(43명)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답했으며 12.2%(25명)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각당은 이번 박대표 피습사건이 5·31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어떤 당에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갗라는 질문에 73.7%(151명)가 ‘열린우리당’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22.4%(46명)가 ‘한나라당’, 1.9%(4명)이 ‘무소속’, 1.5%(3명)가 ‘민주당’, 0.5%(1명)가 ‘국민중심당’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박근혜 피습사건’이 5·31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86.3%에 육박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정치적 의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80%로 조사돼 주목됐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