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며, 만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찾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의 성향은 근로에서도 나타나는데 조직보다 개인의 삶이 중요하다고 여겨, 많은 돈보다는 적게 일하고 적당히 버는 직장을 선호한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말하는 Work & Life Balance 흔히, '워라밸'이라는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1970년대 영미권에서 등장한 워라밸은 노동 시간을 줄이고 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로 형성된 신조어로 거창한 성공을 꿈꾸기보다 일상을 즐기려는 젊은 직장인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뜻한다. 즉, 직장생활을 우선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문화로 나타난 것이다.
 워라밸 문화는 우리 사회에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시간 노동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조직보다는 개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도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등 적게 일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개인 취미나 여행, 자신을 위한 보상적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중 하나이다. OECD에서 발표한 지난 2016년 한국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천 69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 노동시간인 1천 763시간에 비해 306시간 차이가 난다.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보다 38일 이상 더 일한 셈이다. 
 이 문화가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도입돼, 직장인들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이 조율됐으면 한다. 또한, 정부와 기업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서민주(신문방송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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