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랙퀸'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드랙퀸은 스커트, 하이힐, 화장 등 옷차림이나 행동을 통해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트랜스젠더 개념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을 확고하게 정한 트랜스젠더와 달리, 물리적·심리적 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남성이 심리적 성에 부합하는 행위가 그 차이입니다.
 요즘 드랙은 이제 한국에서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습니다. 십 년 전 첫 방송된 미국의 TV프로그램 '루폴의 드랙 레이스'는 세계적인 드랙퀸 열풍을 불러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퀴어 퍼레이드' 등 전보다 훨씬 익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아름다운 드랙퀸이 멋지고 화려한 공연을 보여주고 있으며, 광고나 잡지, 유튜브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드랙이라는 단어가 대중화 되면서 이러한 현상을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드랙을 혐오하거나 단순히 장난으로 받아들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드랙은 깊이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드랙킹 공연은 남성성을 과장해 조롱하듯 연기하고 동시에 자신의 여성적인 신체를 섹슈얼하게 드러내는 퍼포먼스입니다. 저는 이 공연 영상을 보면서 화려한 화장과 연출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드랙'처럼 매체를 통해 하나의 스타일을 진실되게 표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더 이상 숨기지 않는 문화가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배지혜(행정언론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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