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김병진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이 환경부로부터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단으로 선정돼 총 455억 여원의 연구비를 수주받게 됐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이 유전적, 종적, 생태적 다양성의 총체이며 지구 생태계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등장함에 따라 생물분야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또 생물다양성이 21세기 가장 중요한 첨단산업인 생물산업의 원천 소재이며 인간 환경의 바탕으로써 고유한 국가적 재산임을 인지해 생물다양성의 경제적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사업단을 선정했다.

 이 사업에는 우리대학과 수원대학교, 자연보전협회의 사업단이 신청했으며 이 세 사업단을 통합해 하나의 사업단으로 출범하게 됐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단은 9년에 걸쳐 2006년에 20억원, 2007년부터 2008년까지 40억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미기록·신분류군을 집중 발굴함으로써 새로운 유용 생물자원 및 유전자원을 대량 확보하는 것과 자생생물을 발굴해 분포여부 및 실체 검증과 동시에 확증표본을 확보하는 등의 목표를 두고 있다.

 연구는 무척추Ⅰ(곤충류), 무척추Ⅱ(곤충제외, 원생생물 포함), 하등생물, 하등식물, 고등식물, 척추식물, 총괄과제 7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생물자원에 대한 체계적으로 미기록 및 신분류군 집중 발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2008년까지 미기록·신분류군 신종생물을 3천종 이상, 2014년까지 1만종 이상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존 생물분류체제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표본, 생체, 조직, 균주, DNA 등의 자생생물자원을 확보하고 GIS 정보를 통해 자생생물의 분포지, 서식지 및 생태학적 정보를 집대성 할 예정이다. 자생종 및 기록종 확증표본 자료 시스템도 2008년까지 30만점, 2014년까지 130만점 이상, 연간 10만점 이상의 확증표본을 확보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한반도 자생 생물종의 조직 및 유전자은행을 구축하고 국가 생물자원 관리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에 있다.

 이번 사업으로 국가 생물자원의 보전·관리 기반을 확립할 수 있으며 차세대 생물분류 인력양성과 확보에 기여함과 동시에 동북아 생물자원연구 중심 국가로써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교수는 “자생생물 조사·발굴과 같은 분야에 국가가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몇몇 선진국을 제외하면 이례적인 일이다”며 “이번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쳐 후배학자들이 자생생물 발굴 연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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