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백제 왕궁(왕궁리 유적) 일원에서 열린 '익산 문화재 야행 2019'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8개 주제로 다양한 야간문화 프로그램 37개가 구성됐다.

 문화재 야행은 우리나라 각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익산 문화재 야행 2019'는 백제 왕궁에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의 공연들과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무왕과 선화공주가 함께 소원을 비는 '천년 기원을 담은 탑돌이'와 '소원등 날리기 행사'를 비롯해 유등 조형물과 익산시 고도육성주민협의회의 한지 등 공예 작품전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탑리마을의 왕궁주막과 야시장, 왕궁후원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었던 다채로운 행사였다는 평이다.
 한편, 우리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남탕 팀은 '익산 문화재 야행 2019'에서 어린이들이 왕궁 상상도를 그리며 백제 시대의 왕궁인 왕궁리 유적을 알아가는 체험부스를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이승민 팀장(고고미술사학과 4년)은 "이틀 동안 부스를 진행하면서 많은 분과 익산의 세계 유산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처음에는 몇 명이나 올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민이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야행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화재 야행은 내년에도 더욱 향상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익산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지혜 수습기자 qwer167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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