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험 때마다 끊이지 않고 논란이 되는 것이 시험 부정행위 문제다. 시험 결과는 본인이 노력한 정도에 따라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로 인해 본인의 노력에 대한 학습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
 한 학과에서는 시험 문제가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같은 시험지로 두 분반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시험을 본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었다고 한다. 물론 다른 시간대에 같은 시험을 본다고 해도 시험문제를 유출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미성숙한 게 인간이다. 때문에 시험문제의 모든 유출 가능성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시험문제 유출로 불철주야 공부한 학생들의 피해 사례는 없어져야할 적폐 가운데 하나이다.
 시험의 부정행위 사례는 비단 시험 문제 유출뿐만이 아니다. 바로 커닝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열심히 공부해 정당하게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시험감독의 시야에 벗어난 틈에 예상답안지를 베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교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화나 쪽지로 답을 공유하고,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닝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커닝을 하지 않는다.
 시험 성적을 잘 받고 싶으면 그에 걸맞게 열심히 노력해 공부하면 된다. 노력이라는 과정 없이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이기심은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여 지금까지는 커닝으로 결과가 좋았을지 몰라도 거품과 다를 바 없는 그 결과는 언젠가 밑바닥이 드러날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 부정행위가 사라진 공정한 시험을 기대한다. 
 

김송연(간호학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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