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 배달통)가 우아한형제(배달의민족)을 인수함에 따라 배달앱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에 따라 국내 배달앱 시장의 98.7%를 점유하게 된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점적 기업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시장에선 배달 수수료의 인상에 대한 우려가 예견됐다. 결국 지난 4월 우려했던 배달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배달앱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도 질책이 이어지면서 공공배달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군산시에선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를 개발해 가장 빠른 대처를 보였다. '배달의명수'는 소상공인들의 배달 수수료와 광고비가 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배달앱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4월 말 현재 이 앱을 이용하는 군산 시민은 7만 6천797명에 이른다. 초기에 비해 15배가량 급증한 수치이다. 이어 경기도가 군산시와 배달의 명수 기술 및 상표 무상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공공배달앱 개발에 착수했다. 이외에도 진주시, 제천시, 춘천시가 공공배달앱 도입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언택트 소비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배달앱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앱스토리 설문에 따르면 공공배달앱의 필요 유무를 묻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가 34.9%, '필요하다'가 32.1%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배달앱이 개발된다면 향후에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66.3%에 달했다.
 공공배달앱은 정부가 민간의 경쟁에 개입해, 지속적으로 세금이 투여되는 서비스라 할지라도, 한 기업의 독점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유일한 방안이다. 공공배달앱이 하루빨리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

  양호영(스포츠과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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