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부터 대면 강의가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른 결정이었다. 우리대학 방역 본부는 건물 출입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강의실에 많은 학생이 몰리는 것을 발견하고 강의실을 재편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강의실에서는 한 칸씩 자리를 띄어 앉으라는 지침을 내리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 또한 방역 본부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학교는 수업만 듣는 곳이 아니다. 밥을 먹고, 운동도 하며 친구들과 친목 도모의 장소이기도 하다. 방역의 빈틈은 여기서 발생한다. 예컨대 건물 내에서 거리를 둔 채 수업을 들어도, 실외에서의 교우 관계에선 무방비한 것이다. 실제로 학생회관 식당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기가 어렵다, 식사 시간이면 모두가 마스크를 벗는다. 또한,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선 QR코드 작성 및 발열 체크를 통과해야 하지만, 개개인을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QR코드 작성 여부를 알 수 없다.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시 이동 경로를 촘촘히 확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줄을 서 있는 동안에도 일정 거리는 유지해야 한다. 밥을 먹는 동안에도 대각선으로 앉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방역은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 수업 시간에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의 질을 위해 위협을 무릅쓰고 대면 강의를 시행한 만큼 모두가 일상생활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익산은 지난 10일 기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면 강의가 시작된 19일 이후 모두가 방역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다. 코로나19가 종식하는 날까지 지금처럼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빈틈을 메우는 노력이 요구된다. 
  오병현(문예창작학과 3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