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도박 게임이 우리나라를 ‘도박공화국’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의 여론이 뜨겁다. 사행성 도박에 관한 보도는 연일 언론을 타고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그러나 검찰의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박장의 뿌리를 뽑기가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원광대신문사에서는 지난 5일, 우리대학 학생들(173명)은 사행성 오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봤다.

 먼저 ‘사행성 오락을 해 보았는갗라는 질문에 155명(89.6%)이 ‘해보지 않았다’라고 답했으며 18명(10.4%)만이 ‘해보았다’라고 답해 열 명 중 한 명이 사행성 도박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성 도박 게임장에서 돈을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도박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행성 오락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대부분의 학생(84.4%)들이 ‘호기심으로 도박을 해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의 권유’가 11%, 기타가 5.6%를 보였다.

 반면에 사행성 오락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오락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31.2%(54명)의 학생들이 ‘도박은 돈을 잃는 뻔한 게임이기 때문엷라고 답했다. 이어 11%(19명)가 ‘도박에 관심이 없기 때문엷라고 답했으며 45.7%의 학생들이 위와 같은 복합적인 이유, 혹은 ‘언론매체에서 도박으로 인한 좋지 않은 소식을 많이 접하기 때문엷라고 답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도박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행성 오락장을 ‘뒤 봐준’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사행성 오락 게임에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결탁 가능성이 있는갗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68.2%(118명)가 ‘결탁됐을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22%(38명)가 ‘때에 따라 다르다’, 8.7%(15명)가 ‘관심없다’, 1.2%(2명)가 ‘기타’ 순으로 집계됐다.

 ‘로또 복권, 경마, 정선 내국인 카지노, 경륜·경정 등 정부가 허용한 사행산업을 앞으로도 계속 허용해도 되는갗라는 질문에 ‘도박이므로 금지해야 한다’라고 답한 학생이 38.7%(6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카지노나 경마 등 중독성이 있는 일부 사행 도박 산업만 금지해야 한다’가 34.1%(59명), ‘잘 모르겠다’가 14.5%(25명)로 집계됐으며 ‘국가 공익 수익을 위한 산업이므로 허용해야 한다’라는 의견은 12.7%에 그쳐 대다수의 학생들이 중독성이 강하며 생활에 위험에 줄 수 있는 도박은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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