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증이란 학생생활관 학생들이 식당에 출입할 때 지참해야 하는 카드이다.  사생증 카드에는 마그넷텍이 붙어있어 학생 이름과 관, 호수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생들의 신분증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사생증을 사고, 파는 경우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개강 이후 지난 9월 7일까지 우리대학 홈페이지 웹정보서비스의 봉황BBS 만물장터에는 ‘사생증을 사고 싶다’는 학생이 22명, ‘사생증을 팔고 싶다’는 학생이 10명으로 개강한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사생증을 사고 팔겠다는 글을 올려 놓았다. 

 이번 학기 봉황 BBS 정보를 보고 사생증을 팔았다는 ㄱ군(ㅎ학부 1년)은 “기숙사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 때가 많아 사생증을 그냥 내버려 두기 아까웠다”며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보니 사생증을 사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아서 사생증을 팔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 onn1212로 ‘사생증 삽니다’라고 글을 올린 학생은 “사생증을 팔겠다는 학생이 적당한 가격을 문자로 보내주면 바로 사겠다”며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사생증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고, 팔고 있지만 사생증을 파는 것은 엄연히 학칙에 위배된다.

 사생이 학생증을 팔다 적발될 경우 벌점(-7점)을 받게 된다. 학생생활관 내에서 -7점의 벌점은 바로 강제퇴사 조치가 된다. 학생생활관 측에서도 매일 점오시간을 이용해서 층장들에게 사생증 매매 금지를 지시하고 있기도 한다. 실제로 사생증을 팔다 적발된 학생이 퇴사조치가 됐고 강제퇴사를 당한 학생들은 학생생활관에 영구 미 입사자로 구분된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점호시간 때 층장들이 사생증을 팔지 말라고 누차 강조한다”며 “사생증이 얼마에 팔리고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더 이상 사생증을 사고, 파는 학생들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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