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싸이클, 마라톤, 육상 경기종목 중 가장 어렵다는 철인 3종 경기에 당당하게 우수한 기록으로 완주해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원광인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세계철인연맹(WTC)의 주최로 열린 제주도 철인 3종 경기에서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 서정철 교수(반도체광디스플레이학부)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32개국에서 총 1천200명이 참가한 이 경기는 올림픽코스나 롱코스를 2회 이상 완주한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참가자격이 주어진 까다로운 경기이다. 서교수는 이날 거센 파도로 인해 경기 종목에서 제외된 수영(3.9km)을 제외하고 싸이클 (180.2km), 달리기(42.195km)를 11시간 38분 11초로 완주했다.

 경기 내내 시간이 촉박해서 옷 갈아입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아까웠다고 말하는 서교수는 가장 자신 있던 종목인 수영을 할 수 없게 돼 아직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단다.

 경기를 하는 동안 땀과 물이 신발 안으로 들어가서 물집이 생기고 발톱도 빠져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는 서교수. 그에게서 지치지 않은 열정과 뛰어난 인내심를 짐작할 수 있었다.

 서교수는 “젊은 학생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운동을 등한시하고 있지만 운동은 자기와의 싸움과도 같은 것이다”며 “막상 경기를 할 때에는 서있을 힘조차 없을 정도로 고되지만 결승전을 통과한 순간은 이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육상선수로 활동하고 테니스, 태권도, 검도, 볼링부터 스킨스쿠버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서교수는 한 때는 20년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정도로 운동 마니아이다. 서교수는 지금도 싸이클과 산악자전거는 기본이고 매일 아침 수영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익산 서동 마라톤 클럽의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교수에게 어려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남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계속 운동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뜸했다.

 서교수는 “철인 3종 경기는 자신의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며 “우리대학 학생들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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