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의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질적으로 우리대학은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단과대학들이 즐비해 있지만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은 사회대와 몇몇 곳에 불과하다.

 다리가 불편한 만학도 신용 씨(정치행정언론학부 3년)는 “우리대학 건물이나 기타 여러 곳에 설치돼 있는 계단은 보행 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 학생들에게는 높은 성벽과 같다”며 “경사로 역시 경사가 가파라 혼자 힘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화장실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여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주차공간 역시 비장애인들이 남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재 대학 내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곳은 사회대(사회대와 제2사회대를 잇는 다리 개·보수 및 장애인 전용 화장실 개수)를 포함해 외국어학습관 1층에 위치한 장애인 기숙실(2인 1실, 2개)과 중앙도서관 홀, 사회대와 학생회관 입구 램프(휠체어로 올라갈 수 있는 구간), 새천년관 입구 램프와 엘리베이터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 중 새천년관 엘리베이터는 장애인을 위해 점자 블럭도 설치했지만 정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관리실에 따로 보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시설관리팀 조원희 담당관(건축 담당)은 “우리대학 건물들은 건축 당시 장애인을 고려한 설계가 되어 있지 않는 탓에 오래된 건물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며 “앞으로 우리대학에 신축될 건물과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곳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램프와 엘리베이터는 물론 넓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신축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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