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뛰어든 사람을 구한 시민, 은행강도를 붙잡은 은행원 등 간혹 우리사회의 청량제와 같은 용감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언론매체를 통해 들려온다.

 우리대학에서도 맨 손으로 강도를 붙잡아 익산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강재 군(국제통상학부 3년)이다.

 익산시 함열읍에 살고 있는 신군은 지난 10일, 노상에서 승용차를 절취하고 함열시장 내 창고에 들어가 농수산물을 훔치고 도망가던 범인을 격투 끝에 붙잡았다. 특히 격투과정에서 강도는 신군에게 쇠파이프와 돌로 위협을 했음에도 신군은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강도가 경찰에게 연행된 이튿날, 신군은 익산 경찰서장으로부터 강도를 검거한 감사패와 상금, 부상 등을 수여 받았다.

 신군의 의협심은 비단 이번 일 뿐만은 아니다. 특히 몇 해 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 남자가 여자를 심하게 구타하고 있었을 때에도 신군이 나서서 폭행을 당하던 여자를 구하는 등 신군은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의협심의 소유자이다. 

 인터뷰 내내 ‘당연한 일을 했다’며 오히려 언론 보도를 부담스러워 했던 신군에게서 그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었다.

 신군은 “이번에 강도를 붙잡은 일이나 여자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던 일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상황에 있던 주변 시민들이 남 일이라며 구경만 하고 있었다”며 “시민들이 잘못된 일을 보면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요즘,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을 실천해 보였던 자랑스러운 원광인 신강재 군. 각박하고 메마른 사회에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해 냈던 신군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따뜻하게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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