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울(원광대 경유) 시외버스 노선이 인가가 난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익산시 시내버스·택시 업계의 반대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대학 학생들은 수도권행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서 익산 외곽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시간과 경비의 부담을 느껴왔었다.

 2~3주에 한 번씩 서울 집에 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는 손지현 양(가정교육과 2년)은 “시외버스가 익산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우리대학을 경유한다면 경비가 절약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도 1시간 정도 단축될 것이다”며 “익산↔서울 시외버스가 우리대학을 경유하는 운행 허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터미널까지 가야하는 것은 익산시 시내버스·택시 업계가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학생들의 불편과 부담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익산↔서울 경유 노선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우리대학과 전북고속 측이 제기해 왔다. 전라북도는 2년 전, 이 문제를 받아들여 익산↔서울 경유 노선을 인가를 냈다. 그러나 이에 익산시 버스·택시 업계의 반대로 인가가 취소, 다시 우리대학 학생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2년여 동안 이 문제가 계속 원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익산시 버스·택시 업계는 인가를 반대하기 위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후 전라북도는 지난달 4일,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는 (주)전북고속, (유)호남고속이 전라북도를 상대로 청구한 ‘여객 자동차 운송사업계획변경 인갗 행정심판에서 인용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익산시 버스·택시 업계는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전라북도 역시 뚜렷한 방안제시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북도 교통정책과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노선 문제가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심의할 계획이 있을 뿐 정확한 추진 계획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고속 유영현 기획부장은 “익산↔서울 경유 노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업계들의 터무니없는 주장 때문에 이 문제가 몇 년 째 지연되는 것에 유감이다”며 “익산↔서울 경유 노선이 하루빨리 개통되도록 법과 행정적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처 김용규 학생처장도 “우리대학에는 전라북도 외지에 사는 학생들의 수가 절반이 넘는데, 익산시 버스·택시 업계들의 주장을 바꾸지 못한다면 이는 우리대학의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이 있는 기관들과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아 우리대학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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