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원회 구성을 놓고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대학당국이 벌였던 갈등이 일단락 됐다.
총학에서는 지난달 14일 대학평의원회 구성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당국이 대학평의원회 규정을 총학과 합의없이 지난 1월 19일에 결정해 교육부에 미리 인가 신청을 냈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해 ‘원광학원은 학생들에게 엄중히 사과하고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다시 진행하라’, ‘평의원 중 외부 인사를 최소한으로 하고 대학의 분명한 주체인 학생참여를 늘려 평의원회 본 취지를 살리라’고 요구했다.

 또 13명 이상인 대학평의원회 위원 중 학생평의원은 2명에 불과하고, 평의원 중 총장이 외부인사 중에서 선출하도록 돼있는 평의원의 선출 기준이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학당국은 대학평의원회 규정신청을 바쁜 일정에 맞춰 처리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일부러 학생들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총학 정책국장 손영훈 군은 “지난달 20일 총학과 대학당국 간의 대화를 통해 대학당국이 구두로 잘못을 사과했으며, 기존에 학생평의원 2명 이외에 외부인사 2명 중에 1명은 총학에서 선출할 수 있도록 하여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대학 학생평의원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생복지위원장 총 3명으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도 지난해 7월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라 대학평의원회를 설치하게 됐다.

 대학운영에 있어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학평의원회는 대학의 3주체인 교수, 직원, 학생이 민주적으로 의견수렴을 통해 학교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취지이다. 또 기존의 이사회 중심이었던 사립학교의 운영을 전환하여 학교 내부의 민주화를 실현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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