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장병들의 인권 침해 사례들이 속속히 터지면서 군 인권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51사단에서 격리장병을 상대로 부실급식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폭로의 폭탄이 터졌다. 증거로 게시한 사진을 보면 정말 말이 제대로 안 나올 정도로 부실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 
 해당 부대 이외에도 다른 부대들 역시 다방면의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곰팡이 핀 시설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장병을 격리하고 수조대야로 용변 처리를 하라고 주는 것은 물론이고, 물은 고작 500ml만 주며 2분 안에 화장실을 못 쓰면 조교들이 폭언을 가하고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인격 모독을 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군 장병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군에 입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이 생활하면서 온전한 상태로 훈련에 임할 수 있게 강도 높은 복지를 실현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군인이기 이전에 한 국가의 존엄한 국민으로서 인권을 보장받을 자격이 있고, 이는 대한민국 최고 법인 헌법에서도 인정한 부분이다.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부실하게 대우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창피한 일이고,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나아가 군의 사기와 위신을 스스로 낮춰 자폭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군의 위신과 장병들의 인권을 위해선 결코 위와 같은 사례들을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며 국민과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정부 차원에서 범국가적인 절충안을 마련해 대대적인 척결에 나서야 한다. 
   

이하정(국어국문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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