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몸 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는  책들. 웰빙과 외모지상주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보인다.  잠시 잊혀졌나 싶더니 또다시 몸짱 열풍이 불고 있다. 몸무게를 고무줄처럼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조절하는 영화 배우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다이어트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얼굴을 작게 만드는 스트레칭 20분(Yamadayoco, 보누스)』, 『누가 내 살 가져갔나(정찬민, 동아일보사)』, 『배고픈 다이어트? 배부른 다이어트!(김승기, 창해)』 등 책 제목만 봐도 살을 뺄 수 있을 듯한 책들이 많다.

 또 식습관 변경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웰빙 다이어트 다이어리 : 9주 간의 놀라운 체험 프로그램(강병헌, 아름다운 사회)』, 『비만탈출 놀라운 밥상 : 맛있게 먹으면서 치료하는 맞춤 식단(편집부, 동아일보사)』 등도 독자들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채소와 유기농으로 이뤄진 사찰음식에 관심이 더해짐에 따라 『사찰음식 다이어트(대안스님, 중앙M&B)』, 자연식품을 통해 자연의 맛을 느끼고 즐기자는 주제의 『청국장 다이어트 & 건강법(김한복, 휴먼앤북스)』도 출간됐다.

 한편 연예인들의 몸짱 만들기에 대한 책과 비디오 등이 출시되면서 이제는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다이어트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화 캐릭터를 위해 30kg 이상 살을 찌웠다가 촬영이 끝난 후 제 몸무게로 돌아가는 배우들을 보며 1kg 빼기도 힘든 일반인들은 탄성을 지르게 된다.

 일본 열도를 욘사마 열풍으로 몰고 간 연예인 배용준의 몸짱만들기 노하우가 담긴 책이 일본에서 발간됐으며 연예인들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센터의 강순식 수석 트레이너가 전해주는 몸짱 가이드북으로 『몸만들기 파워특강(강순식, 북폴리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대광 군(반도체공학부 1년)은 “누구든 다이어트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고 싶을 것이다"며 “개성을 표출하면서 예뻐지고 멋있어지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어트 열풍과 연예인들의 연이은 몸짱 만들기 행보는 우리사회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외모지상주의란 외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루키즘(lookism)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송원 양(가정교육과 2년)은 “출간되는 다이어트 책들로 인해 외모지상주의가 부추겨 지고 있다"며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다가가는 외모지상주의와 다이어트는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책 발간과 함께 성급한 몸짱 만들기 열풍에 휩싸이는 요즘. 운동을 하지 않고 단식을 하고 책에만 의지하는 것은 올바른 다이어트의 방법이 아니다. 또한 빨리 살을 빼려고 하는 것은 힘들기도 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쪄버리는 요요현상도 일어난다.
김성관 교수(인문학부)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과 육체다"며 “식사를 거르면서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적당히 운동을 하면서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우들의 이런 급격한 체중 조절을 따라하다가는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며 절대로 흉내내지 말 것을 권한다. 이들 배우들은 영양사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조절하는 것이기에 일반인들과는 경우가 분명 다르다고 충고한다.
다이어트의 몸짱보다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요즘시대 건강짱 열풍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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