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마치고 이번학기에 복학을 하기 위해 2년만에 학교를 찾았다. 4년전 학교에 첫발을 내디딜 때와 같은 설렘으로 학교를 찾은 나는 변화된 우리대학에 많이 놀랐다. 물론 개인적으로 경직된 군 생활에서 막 벗어나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은 확실히 우리대학이 변했다는 것이다.   
 먼저 학교 정문과 후문뿐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교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울타리가 없어져 열린대학에 한걸음 다가선 것. 또한 학생회관 곳곳에 갖춰진 편의시설들, 특히 학생회관 2층에 의자와 함께 당구대와 소파를 추가 설치해 피닉스 샾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휴식공간을 넓혔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또 수강신청할 때 마다 불편하고 짜증났던 인터넷 서비스도 별 무리 없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늘 비난성 글이 난무했는데 지금은 학내일정을 알리고 서로 간에 칭찬하는 글이 보기에 좋다. 부서게시판에는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담당교직원이 바로 답글을 달아주는 세심함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우리대학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도덕대학임을 피부로 느꼈다.      
 4년전 우리대학에 입학할 당시 만해도 입학식 와중에 한쪽에서는 등록금 투쟁으로 시끄러웠고 자치기구와 학교, 학생과 교직원 사이에 마찰로 무척 어수선했다. 학생들은 대학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교내 문제점에 대해 불평하며 비난하고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입학후 4년이 지난 지금 교내에는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고 문제점을 해결할 여건도 충분히 갖춰졌다.
 우리대학이 친절하고, 깨끗하며 평화로운 학교, 신뢰가 기본이 되는 변화하는 학교로 발돋움하는 것을 보면서 원광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김백수 (정치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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