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게시물로 가득 찬 게시판을 보게 된다. 동아리 소개와 행사를 알려주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 등의 많은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게시판을 언뜻 지나치다 보면 ‘이 게시판의 역할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학원 안내용 포스터로 덕지덕지 채워져 있는 게시판. 이러한 학원 안내용 포스터로 도배가 되어있는 게시판을 보고 있자면 언짢은 마음이 든다.
 

게시판은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고 학과나 학교의 일정 등을 안내해야 하는데 도움이 되야 할 내용보다 학원안내문만 붙여 있다. 게시판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분별하게 붙여진 게시판은 학원안내 포스터는 떼고 붙여지고 겹쳐지면서 지저분해진지 오래이다. 미관상 보기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손수 만든 포스터를 직접 붙이며 뛰어다니는 노력이 학원 홍보용 포스터에 가려지기 일쑤다.

 우리 학생들의 권리를 일반 학원 안내문에 의해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고, 게시판 또한 학생들이 활용하는 공간인 것이다. 학생들의 알권리를 빼앗아 가는 일반 학원 포스터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들이 왕래가 많은 학생회관 건물 내에 이러한 학원 포스터에 침식당하지 않고 우리들의 권리가 지켜졌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게시물 위에 몇 장씩 붙여져 있는 학원 포스터들. 이로 인해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려진다면 우리의 알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학생들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알권리를 막지 말기를 원한다. 학교에서는 포스터 붙인 학원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든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주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면 좋겠다. 원광대학교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한 학생으로서 이러한 악습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 영 민(원불교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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