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은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또 오는 21일은 내년도 우리대학을 1년 동안 이끌어갈 ‘2008학년도 각급 학생회장 및 자치기구 선거’가 있는 날이다.


 선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표자나 임원을 뽑는 일’,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임할 사람을 투표로 뽑는 일’이라고 정의돼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도통 선거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대학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이고 우리대학을 이끌어갈 대표를 뽑는 선거에도 참여율이 적다. 실제로 2004년도 총학 선거의 투표율은 50.5%, 2005년도에는 51.6%의 투표율에 그쳤으며 지난해인 2006년도 총학 선거에서는 55.8%라는 투표율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이와같은 투표율은 우리대학 재학생 두 명 중 한 명 정도만이 투표를 한 것으로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인 선거권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학생들은 선거 때가 되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투표를 왜 하냐’,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정작 뽑힌 대표를 놓고 그들의 하나하나 행동에 왈가왈부하면서 못마땅해 한다. 실제로 올해 파란 총학생회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서관 증ㆍ개축 문제만 해도 여러 가지 분분한 의견들로 구성원들의 단합된 의지가 흔들리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기성 정치판에서 볼 수 있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권리와 주장만을 일삼는 우리들의 아픈 모습이다.


 이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우리대학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자들은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에게 ‘한 표, 한 표’를 외치며 공약을 외쳐댈 것이다.


 학생회장 및 자치기구장 선거는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우리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선거의 무관심은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생들의 ‘한 표, 한 표’를 힘들게 얻어 당선된 대표들도 학생들의 믿음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는 물론이고 후보자들도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 한다.
 학문을 갈고 닦는 지성인으로서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를 다 할 때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대학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주인의식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선거 참여는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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