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중 매체와 관련된 교양수업 중 교수님께서 신문을 보는 학생들을 조사를 했다. 그러나 교실에 있는 학생들 모두가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 교수님께서는 지성인인 대학생들이 대중 매체의 기본인 신문을 보지 않는 것에 안타까워하셨고 신문을 잘 보지 않는 필자 역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날 필자는 당장 신문을 구독할 수 있는 연락처를 알아내어 H사의 신문을 신청했다. 그러나 신문을 보다보니 기사마다 신문사의 편파적인 주장에 혼돈이 생겨 교수님을 찾아뵙고 자문을 구했다. 교수님께서는 신문은 한 신문사만이 아닌 여러 신문사의 신문을 구독하여 읽다보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현재는 H사와 J사의 신문을 동시에 구독하여 읽고 있는데 놀랍게도 각 신문마다 서로의 입장과 신문사 각자의 주된 포커스가 확연히 다름을 알게 되었다. 1면 탑으로 내세우는 이슈 또한 각각의 신문사마다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인터넷이나 텔레비전과는 달리 신문은 전문성이 뚜렷하고 정보의 불확실성에 대한 갈증도 해소되는 것 같다. ‘인터넷상의 정보만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나?’하는 말들이 많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왜곡된 사실도 많다.


많은 학생들은 요즘 영상매체에 집중되어 문서로 된 신문은 잘 보지 않는다. 게다가 가장 가까운 학교 정보만 해도 각 학과의 게시판, 정보서비스, BBS, 원광대신문 등을 통해 다양한데 우리대학 학생들은 관심이 부족하다. 스스로 많은 기회가 오길 바란다면 거시적인 사회의 흐름 뿐만이 아니라 직접적인 정보의 활용이 가장 필요하다.


친구들은 무슨 신문을 2개씩이나 구독하느냐고 종종 묻는다. ‘인생은 한 방이야’라는 말은 쉽지만 그 한 방을 찾으려면 기회를 얻기 위해 뛰어야 한다. 신문을 보는 시간과 구독 비용이 그에 대한 댓가이며 투자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눈 크게 귀 쫑긋 세워 찾는 지금 이 순간, 이미 기회는 내 곁에 있을런지 모른다.

유정화 (경영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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