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빈티지, y2k, 복각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과거의 문화를 현대로 가져와 패션, 음악과 같은 분야에 접합시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러분은 '현대음악'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가? 일부 사람들은 현대음악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기괴하다,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과거의 음악은 소비할 가치가 있고, 현시대에 나온 앨범은 그저 소음일 뿐이란 것이다. 특히 역사가 깊은 일부 장르에서 이러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우열을 두고 타 음악을 비하하는 행위는, 자신의 편협함을 뽐내며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이다. 현재 아티스트는 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이 많아졌다. 장르 또한 마찬가지다. 기자가 즐겨듣는 '하이퍼팝'이란 장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애당초 전문가가 아닌 이상 다른 장르의 음악까지 이해도를 바라긴 어렵다. 단순히 다른 장르에 대한 무지가 혐오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인데, 국가나 가수, 장르 등에 의해 폄하되거나 편견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음악은 그냥 그 자체로서 '음악'일 뿐 자기가 듣기 싫어하는 장르라고 안 좋은 편견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음악과 현대의 음악 또한 마찬가지다. 클래식의 줄기가 서 있기에 트렌드의 가지가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폭넓게 보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것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두루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음악이건 편견 없이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 줬으면 한다.

배성민(문예창작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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