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내 게시판 'BBS'는 부정선거 의혹으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선거가 시작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게시판은 선거와 관련된 학생들의 의견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일부 의견 또는 댓글을 볼 때면 '이 글이 과연 이곳에 쓰여질 만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우리대학 재학생 및 교직원 그리고 외부 사람까지도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은 우리대학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시판을 통해 재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과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들의 희노애락을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게시판은 그야말로 '말 싸움'하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
실명제인데도 불구하고 특정 인물을 공격하거나 잘못된 여론을 조성하고 심지어는 비속어를 남발하기도 한다. 인터넷 문화의 익명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실명제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좋은 일이나 칭찬 받을 만한 일에 관한 댓글보다 남을 비방하는데 댓글이 더 많은 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비판'인지 '비방'인지 헷갈릴 때는 문제가 있다.
학교에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는 학생으로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교내 게시판은 자신 또는 몇 사람만의 공간이 아니므로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을 가해야 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 있듯이 무심코 뱉은 말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방글은 자제해야 한다.
만약, 잘못된 사안이 있다면 그에 대해 무조건 비방하기 보다는 절제되고 논리적인 말로 대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더 이상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짓은 삼가하고 올바른 여론 문화를 만들어 진정한 '여론의 힘'을 보여주자!
박경미 (정치행정언론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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