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故장자연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녀에 관한 보도는 항상 탑 기사 거리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해도 그녀와 관련된 기사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이렇게 그녀의 자살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그녀의 자살원인이 성상납, 술대접과 같은 일들과 관련이 있고 연예계에서 떠돌던 비도덕적 루머들이 드러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그녀의 죽음이 안타깝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의 좋지 않은 일들이 완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녀에 관한 보도는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그녀와 관련되어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보도를 보면서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그녀와 관련된 일 하나 하나가 모두 가십 기사화 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故장자연과 관련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그녀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보도내용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녀의 사생활이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에 초점을 맞춰 특종 잡기에만 일관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이 되어야 하는 기사는 소문을 듣고 기정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인터넷 뉴스가 그렇다. 그녀와 관련된 사건이 보도되는 2주 동안 개성공단 통로가 단절되기도 했었고 예멘에서는 폭탄 테러로 우리나라 국민 8명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으나 故장자연의 뉴스만큼 사람들에게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故최진실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언론에서는 몇 주 동안 관련기사를 보도하기에 바빴고 이 기사 내용들 중 상당수는 추측성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이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뉴스의 전달이 아닌 흥밋거리 위주의 보도만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진단해 본다. 물론 특종을 잡아야 하는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만큼 좋은 기사거리는 없겠지만 성상납 리스트와 같이 아직 정확하게 결정이 난 사항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나 (경제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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