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저출산 문제를 다룬 인터넷 뉴스를 본적이 있다. 이 뉴스에서 시민들에게 자녀를 낳는 것이 망설여지는 이유를 묻자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대답이 상당했다. 나 역시 많은 사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교육비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비 부담에도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과 학벌위주의 사회구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가 실패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아이가 성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사교육이 필요한지 판단여부를 떠나 무작정 좋다고 소문난 사교육을 시킨다.
둘째,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공교육 때문이다. 수능응시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반면 공교육은 과밀학급과 학생수준을 고려치 않은 획일적인 수업으로 학부모와 학생을 만족시키지 못해 더욱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 같다.
셋째, 학부모가 학교보다 학원을 더 의지하는 것이다. 학교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제외하고 사설 모의고사의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입시에 대비하기 때문에 은연중에 학교보다 학원을 더욱 의지하게 된다.
넷째, 급변하는 입시제도와 정책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제도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변한 입시제도에 대비할 시간이 입시학원과 같은 사교육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교육이 발달하고 있다. 국민들의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교육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과밀학급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대학입시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명문대를 요구하는 사회인식 때문에 대학입시가 강조되는 것을 막아야한다. 더불어 입시정책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적인 입시대비 선생님이 학교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공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쳐나가다 보면 사교육은 저절로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서도원 (수학교육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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