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가 풀리고 있다. 신입생들이 입학하거나 혹은 새 학년으로 진학하는 시기이다.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작년 이맘때쯤 들뜬 마음으로 새 학기 계획을 짜곤 했었다. 그러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에 들떠 이 모든 계획은 흐지부지 됐다.

2011년의 새 학기는 독서로 시작됐으면 한다. 독서는 계속 중요시 되고 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며 창의성이 길러지고 인격수양이 되며 간접경험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정서도 순화되고 바른 인생관과 가치관을 잡아주는 등 독서의 장점은 세어 봐도 끝이 없을 정도다. 요즘은 읽을거리가 풍부해져 서점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권장도서가 쏟아져 나오고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입시가 바뀔 때마다 독서의 비중이 무거워지고 있다. 또한 종이책이 아닌 많은 전자책도 출시되고 있다.

단순한 흥미를 위해 책을 읽는 행위는 위험하다. 사실 필자도 재미만을 찾아 독서를 해왔다. 그러나 독서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독서를 위해서는 엄격한 자기통제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독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글로 표현되어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독서를 하기 전에 책을 선정하는 데에는 책의 인지도나 그 작가의 고유한 문체나 특성과 같은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라는 책에서는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보다는 잘 읽어지지 않은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한편에서는 잘 읽어지지 않는 책은 좋지 않은 책이라고 일축하기도 하나 어려운 책에도 도전을 해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다. 흥미 위주의 책보다는 자연과학이나 에세이, 시, 사회과학, 인문, 예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책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서 독서를 하면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독서의 계절은 따로 없고 책 읽을 시간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책을 읽을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이고 책을 읽는 그 계절이 독서의 계절이다. 새 학기의 시작을 선배들과 동기들과의 친목 도모를 위한 건배도 좋지만 올 한해는 독서를 위한 건배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강지영(정치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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