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하는 빚쟁이 대학생’, ‘여대생 학자금 대출 못 갚아 자살’, ‘대한민국 청년 사망 1위 자살 “대학등록금이 일조”’, ‘대출받은 대학생 1인당 평균 빚 993만원’, ‘대학생 37.9% “다음 학기에 학자금 대출” … 보이지 않는 빚의 수렁 ‘학자금대출’을 아는가. 기자는 모 포털사이트에 ‘학자금대출’이라고 쳐봤다. ‘대학생학자금대출’, ‘학자금대출성적’, ‘학자금대출학점’ 등 학자금대출에 관련된 내용과 방법들이 연관검색어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 단어 ‘빚’. 대학생들과 쉽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 빚을 또 한 번 검색해봤다. ‘자살’, ‘여대생’, ‘자취방’ 등 학자금대출 이자로 인한 대학생들의 부정적인 결과가 함께 검색됐다. 대학에 갓 입학한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의 머릿속엔 그저 대학생활의 멋진 앞날만을 기대하며 부푼 꿈을 안고 캠퍼스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다. 하지만 재학생들과 졸업생 그리고 휴학생들이 한번쯤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학자금대출’이다. 대출이 어려웠던 시기에 대학 등록금을 위해 한 학기를 휴학하면서까지 돈을 벌었던 예전과 달리 그 방법이 용이해져 대출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대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대출을 받는 대상자의 폭이 넓어지고 그 수가 많아졌다. 필요에 의해 대출을 받긴 했지만 갚아야할 이자는 점점 늘어가고 대학생의 신분으로서 큰돈을 마련할 방법은 많지 않다. 매달 이자를 갚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당연히 학과 생활과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아주 극단적인 예로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학자금대출은 ‘국가 장학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맞춤형 학자금 지원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내용출처: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는 설립취지를 바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생이라는 이름을 벗고 사회인이라는 옷을 입으면서부터 학자금대출로 인한 ‘빚쟁이’라는 짐을 안고 시작하게 된다. 또한 이자연체로 인해 떨어진 신용등급 때문에 대기업 입사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든 문제의 출발은 높은 등록금에서부터 시작한다. 자꾸만 솟구치는 대학 등록금으로 인해 대학생들과 어울리지 않는 빚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언급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늘 말하는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라는 말처럼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공부’여야만 한다. 대학을 위해 학생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있기에 대학이 존재해야한다는 말이다. 그러기위해선 각 대학에서도 지속적인 등록금 동결은 물론이고 학자금대출의 이자를 갚기 위한 여러 가지 새로운 대안이 모색되어야만 한다. 더 이상 ‘빚쟁이 대학생’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말이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