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26호 사진 이용함>

 지난 21일에 예정됐었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또 무산됐다.
 전학대회는 총 '전체학생대표자(이하 대의원)' 수(317명)의 과반 수 이상(159명)의 대의원이 회의에 참석 해야 개회할 수 있는데 그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것이다.

 이로써 올해 전학대회는 지난 학기에 2번(6월 9일, 6월 15일), 이번 학기에 2번(9월 13일, 9월 21일)으로 총 4번에 걸쳐 정족수 미달로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현재 우리대학의 학생회칙 제13조(지위)에 따르면 전학대회는 상설적 의결기구이며 학생총회의 최고의사결정을 위임받은 기구라고 명기되어 있다. 또 대의원은 총·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집행부 2인, 중앙운영위원회 위원 정·부회장, 동아리연합회 각 분과장, 각 학부 학생회장, 각 과학생회장, 각 학부·전공·과 학(반)별 대표,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제14조(구성)).

 특히 제16조(기능)에는 회의 활동방향성, 사업계획 및 사업보고를 심의, 의결하며 감사를 담당하며 감사소위원회의 구성을 심의, 의결하며 학생총회에서 위임받는 사안을 심의, 의결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전학대회의 주요 안건은 1학기 학생회비 지출에 대한 '감사소위원회' 구성 및 단과대학 감사소위원 선출, 감사소위원장 선출이었으나 개회가 무산되면서 향후 총학생회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리연합회 김지웅 회장(경영학부 4년)은 "총학생회의 투명한 예산 운영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전학대회를 열어 감사위원장을 뽑은 후 1학기 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전학대회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한편 총 4번의 전학대회 무산 이유가 정족수 미달인 만큼 총학생회 측의 전학대회 홍보가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ㅈ양(ㄱ학과 2학년 과대표)은 "총학은 커녕 단대 학생회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고 대자보나 BBS에서도 공지를 본 적이 없다"며 "전학대회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 김세훈 회장(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부 4년)은 "총학생회가 대의원 개개인에게 연락을 다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현재 단과대학 회장, 학회장, 과대표 순으로 연락망을 갖추고 있으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만간 있을 전학대회에는 대의원들의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 김지웅 회장(경영학부 4년)은  "총학생회가 책임을 각 단대 회장 및 학회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총학생회에서 지난 3월에 진행한 대의원 모집에 관한 공식 공지가 없었던 탓에 한의대 회장을 비롯해 학회장 및 과대표 등이 대의원에 등록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의과대학 송영훈 회장(한의본과 2년)은 "대의원 등록을 받는 곳이 총학생회이니 만큼 전학대회 개최 정족수 미달을 분명히 인지했을 것이다"며 "이미 4번의 전학대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총학생회가 긴밀한 연락을 통해서라도 최소한의 정족수를 채웠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향후 전학대회 일정은 '중앙운영위원회(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단과대학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장, 졸업준비위원장, 학생복지위원장, 여학생회장)'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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