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책 읽는 문화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려 합니다. 익산시는 전라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독서문화진흥조례를 제정하는 등 그동안 독서문화 기반 조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에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 선포식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

 

  익산시는 지난달 15일 모현도서관에서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 선포식'을 열고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해 익산시 독서문화진흥위원장 및 독서관련 기관·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 선언과 함께 다독자 시상과 '2012 한 권의 책' 선정도서 발표, 작가 초청강연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책 읽는 문화도시는 시민들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통한 독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이한수 시장은 "앞으로 익산시는 전국 독서율 1위를 목표로 책을 통해 모든 시민이 서로 소통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서관을 문화 및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로 만들어 재밌고 즐거운 곳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 권의 책으로 선정된 『다름이의 남다른 여행』 (우리교육, 2007년) 최유성 작가의 초청 강연회도 가졌다. 작가의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삶에 대한 평가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 권의 책으로 하나되는 익산

 '책 읽는 문화도시'의 대표적인 '사업이 한 권의 책으로 하나되는 익산'이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세대 간 계층 간 대화의 장을 열어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공감을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시민 누구나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 참여가 가능하다. 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해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한권의 책이 추가되어 총 2권이 선정된다.

 또한 '책과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한 권의 책과 연계해서 열리는 '책 문화 잔치'라는 독서 문화의 장도 마련된다. 중고도서 교환장터, 독서문화 체험부스 등 보고 듣고 즐기는 각종 전시와 공연,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골든벨을 열어 청소년을 위한 북(Book)콘서트를 마련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익산시 독서문화진흥위원장 강연호 교수(원광대 문예창작과)는 "'책 읽는 문화도시 사업'은 기존 도시 발전의 목적인 개발과 건설에서 벗어나 교육·문화·복지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지방자치발전 계획과 연계하여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독서 릴레이', '독서 마라톤' ··· 독서 캠페인으로 책 읽는 분위기 확산

 독서문화진흥사업으로 '독서 동아리', '독서 리더학교', '독서 릴레이', '독서 마라톤'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독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독서 동아리'는 관내에 산재해 있는 독서동아리 현황을 파악하고 모임 장소가 없는 동아리에 도서관에 장소를 제공하여 원활한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신규 독서동아리 5인 이상의 회원을 기준으로 한다. 주민, 직장, 학교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동아리방 제공 및 독서 리더자 양성교육을 지원한다. 독서 동아리 활동을 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자 하나, 이를 끌어줄 리더의 부재로 인한 활동의 어려운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과 돌려보는 '독서릴레이'는 올해 한 권의 책으로 선정된 『다름이의 남다른 여행』 및 각 독서동아리의 자율선정도서를 동아리 회원들이 릴레이로 읽게 된다. 책을 읽고 난 후 도서에 기록하고 독후감 쓰기 대회, 독서 골든벨 등의 연계 행사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독서마라톤'은 독서활동을 마라톤에 접목시킨 것으로 책을 읽고 정해진 독서기록장에 기록하면 된다. 1페이지를 1m로 적용하여 풀코스, 하프코스, 단축코스 중에서 스스로 선택해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주할 경우에는 인증서와 메달을 증정한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생애 주기별 프로그램

 익산 시립도서관에서는 어린아이에서 실버 세대까지 모든 시민의 균등한 독서문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생애 주기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이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북 스타트(start)'이다. 어린 아이에게 그림책을 나눠주고 책과 더불어 놀게 함으로써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한다. 북스타트 대상자라면 누구나 도서관에서 나눠주는 책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또 일반인들은 책 읽어주는 방법에 대한 교육에 참여 가능하다.

 또한 시민의 공감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작가 초청강연회, 시민토론회, 독후감 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한 해 동안 이어제게 된다. 이와 더불어 신설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음악, 미술, 영화,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도서관 문화극장'과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레이디시네마'는 익산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선포식에 참석한 시민 최연란(익산사랑 알리미 홍보대사·54세)씨는 "지금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선정도서를 추천받아 동아리 활동이 더 잘 이뤄질 것 같다"며 "가정에서도 가족과 함께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고, 주변 사람에게 알려 다같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책 읽는 문화도시' 독서문화 활동을 통해 앞으로 익산시민 모두가 책에 재미를 느끼고, 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책 읽는 문화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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