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내 법인 편의시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수덕호 봉황각에 카페 타임스테이션(Time station) 이 운영되고 있고, 최근 학생생활관 근처에는 프렌차이즈 편의점이 들어섰습니다. 이에 원대신문에서는  편의시설 운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학생생활관매점자리에 생긴 프렌차이즈 편의점

 점심시간이면 단과대학 매점은 항상 북적거린다. 학생들은 허기진 배를 김밥과 라면으로 달래기 위해, 또는 과자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몰린다. 우리대학은 단과대학 건물마다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매점이 자리하고 있다. 학생회관, 학생생활관 등의 건물도 마찬가지다. 최근 학생생활관 식당 옆에 자리한 매점이 문을 닫아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학생생활관 매점이 있던 자리에 프렌차이즈 편의점이 생겼다. 캠퍼스내에 프렌차이즈 편의시설이 생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편의점은 원광학원의 법인수익사업체인 미르씨앤에스 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매점은 개인 사업자가 학교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운영했다. 그러나 편의점은 법인에서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 수입의 상당 부분이 학교자산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미르씨앤에스 이강오 대표는 학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열게 됐다. 과거의 매점보다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며 어려운 학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돈이 필요하다. 큰돈은 아니지만 법인에서 마련한 돈으로 학교에 재투자한다면 점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또한 벌어들인 수입 중 일부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학생의 말을 들어봤다.
학생생활관 개벽관에 살고 있는 정예훈 씨(정치행정언론학부 3년)는 개강 후 3번 정도 이용했다. 매점이 없을 때 먼 곳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져서 좋다. 편의점이라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통신사 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편리하다. 물품도 더 다양해져서 앞으로도 자주 올 예정이다 라며 새로 생긴 편의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편의점은 오전 8시부터 학생생활관 문이 닫히는 오후 11시 30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 구내에 있기 때문에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학기 중에는 연중 무휴이나 방학 중에는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수덕호에 위치한 카페 타임스테이션

 지난해 10월 수덕호 봉황각에 카페 타임스테이션(Time Station) 이 문을 열었다. 방치되어 있던 공간이 카페로 바뀌어 대학 구성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카페 또한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학교 법인에서 운영한다. 타임스테이션 은 대학내 찾아보기 힘든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생겼다고 한다. 커피를 파는 곳만이 아닌 세미나, 전시회, 연주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회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프로젝터가 갖춰져 있어 회의, 세미나를 하기에도 적합하다. 현재 공사 중인 신축 도서관 앞에 광장이 생길 예정인데, 카페와 가깝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카페의 문을 모두 열고 야외 음악회를 감상할 수도 있다고 한다. 카페 로고는 우리대학 학생이 직접 디자인했다. 모든 컵과 접시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인턴직원도 졸업생 중에서 선발했다. 법인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작은 부분들도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이뤄나가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타임스테이션 카페를 종종 이용한다는 송영도 씨(복지보건학부 3년)는 가격에 비해 분위기와 디자인을 잘 갖추고 있는 카페라고 생각한다. 맛도 괜찮은 편이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장실이 없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고 말했다. 봉황각의 구조가 화장실을 설치할 수 없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카페 내부에 없는 것이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카페와 편의점 이 외에도 캠퍼스 내 편의시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오 대표는 앞으로의 대학 내 사업에 대해 5월에 의과대학 병원 1층에 푸드코트가, 9월에는 공과대학 앞에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생긴다. 재학생, 직원, 일반인들의 소비를 바깥에서 대학내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자본의 재순환을 통해 사업을 계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리대학에 달라지는 편의시설은 없는지 알아봤다. 장학복지팀 정의정 담당관은 학생생활관 근처의 옹달샘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으로 만들 것이다. 이는 학생회관 학생식당을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먼 경상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등의 단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고 말했다.

 이렇게 높은 질,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학교내 법인 편의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의 상품 가격이 더 높을 경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한다.

 늘어나는 편의시설로 인해 캠퍼스 내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졌다. 대학로까지 먼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소비를 안에서 한다면 대학의 발전에도 작은 보탬이 될 것이다.


임제연 기자 wpdus446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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