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로일하기지원본부 센터장과 중등교원연수원 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은숙 교수(가정교육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지만 시간을 내어 학생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즐겁다 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교수님의 어렸을 적 꿈과 대학시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 어릴 적 꿈을 이룬 것이지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익산에서,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대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는데, 얌전한 축에 속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조금은 외향적인 성격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여대를 다녔는데,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학교 앞 다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수다 떠는 것을 즐기기도 했지요.
 대학 때 뵌 교수님 중 생각만 해도 기분좋은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은 제가 3년간 조교를 하면서 가까이에서 모신 교수님입니다.
우리 교수님 인품을 반만 닮아도 성공한 인생일 거야 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존경하는 교수님을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었던 저는   행운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는데 뵙고 싶은분입니다.
 

 현재 전북익산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이하 새일지원본부) 센터장을 맡고 계신데요, 어떤 기관인가요?
 여성 새일지원본부는 여성가족부에서 경력 단절 여성이나 처음 직업을 갖는 여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종합취업지원기관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에 공단형 새일지원본부 5개소, 새일지원센터 111개소를 지정했습니다. 저는 2008년 5월부터 계획서를 작성했고, 2008년 9월에 개소하면서 센터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대통령 표창도 받고,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이고 보람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2007년부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직을 맡았는데, 2010년에는 우리대학이 전국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대표대학에 선정되어 매우 기뻤어요. 이는 정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우리 원광대학을 1등이라고 인정한 것이라더군요. 개발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활용하고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와 학생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되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연구원, 직원, 조교들과 시간에 쫓기며 밤샘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서로를 위하면서 일하던 모습들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일을 마치고 새벽에 콩나물국밥을 먹던 것도 즐거운 추억이지요.
어려운 점이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전에는 모든 일이 어렵게 느껴져요.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그러나 일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기쁨이 더 많고, 일을 마쳤을 때는 기쁨을 넘어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요.
 

 교수님의 좌우명과 삶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닮고 싶은 분이 많습니다. 가장 닮고 싶은 분은 제 어머니예요. 평소 하시는 말씀도 어록에 적어둬야 할 것 같은 분이지요. 어머니는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세요. 가끔은 지나치게 이타적인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머니는 제 롤모델이니 따라야지요.
 좌우명은 최근에 찾았어요. 그 직무에 있지 않으면 그에 대해 논하지 말아야 한다 예요. 이 경구는 논어 의 태백(泰伯) 편에 나오고, 부재기위(不在基位)하여서는 불모기정(不謀基政)이라 라고 하면 더 멋진가요? 이 말은 중용에 나오는 소위(素位)의 뜻과도 통한다고 해요. 군자는 현재 처한 위치에 알맞게 행동할 뿐이요, 그 외의 것은 바라지 않는다 고 했다는군요. 일에 심취하다 보면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분수에 넘는 행동은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더군요. 제 좌우명을 지키려고 해요.
최종목표는 우리의 후배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일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없는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지요.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지요. 젊음은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기예요.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그 일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분명히 남는 것이 있을 겁니다. 저는 일을 추진해 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사람은 자기만 족감이 크기 때문에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인 아우라가 풍겨요. 그렇게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산다면 인성이 저절로 좋아질 것이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힘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

김고은 기자 goeunkr@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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