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통일 관련 발언(6·25는 북한에 의한 통일 전쟁이다) 논란에 따라 검찰의 구속, 불구속 수사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함에 따라 천장관의 행동을 반발해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일로 발전했다. 이에 원광대신문사에서는 9월 25일 우리대학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강정구 교수 통일 관련 발언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설문을 실시했다.                  / 편집자

 먼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주장한 강정구 교수(이하 강교수)의 불구속 수사방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조사대상 학생 36%가 '찬성한다', 28%가 '반대한다'고 조사됐다.

 강교수의 불구속 수사 방침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에 대해 '강교수의 주장은 학자의 의견 표현이며, 학문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81%)', '피의자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13%)', '도주나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없으므로(4.3%)'로 나타났다.

 강정구 교수의 불구속 수사를 반대하는 이유로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검찰독립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가 43.6%로 나타났다. 이어 '국보법 위반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38.2%)', '강교수의 통일 주장이 잘못됐기 때문에(18.2%)'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없다'고 답한 학생이 35%로 조사돼 우리대학 학생들의 심각한 정치무관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김종빈 검찰 총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48.5%가 '적절하지 못한 일이다'고 답했다. 17.5%는 '잘 한 일이다'고 답했고 31.5%의 학생이 '관심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2.5%)'로 답했다.

 한편 현재 일선 검사들과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동시에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관의 동시퇴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47%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동반 퇴진해야 한다'는 27.5%, '퇴진할 필요 없다'는 25.5%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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