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학사일정 중 기말고사 기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거세다. 2학기 학사일정을 살펴보면 기말고사 기간이 수업기간 마지막 주인 16주차(12월 12일~16일)로 정해져 있으나 오늘부터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과목이 있어 종강이 일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고 항변한다.  

 ㅇ양은 "기말고사를 일찍 보는 것은 방학이 길어져 좋은 반면에 일주일 이상의 수업료가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 셈이다"며 "수업료를 반환하던지 기말고사 기간을 지키던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같은 혼선이 빚어지게 된 것은 학기 초 개강일이 일주일 늦춰짐에 따라 학사지원팀에서 학사일정 변경안을 공고했으나 제대로 통보가 되지 않은 까닭인 것으로 보인다. 또 종강을 일주일 앞당겨 실시하는 교수들의 관례도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변경된 학사일정에 대해 학사지원팀에서는 무더위와 타대학과의 개강일 형편성을 고려해 개강을 일주일 연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첫 번째 변경안을 살펴보면 기말고사 기간은 15주차(5일~9일)이며, 16주차는 보충강의 기간이었다.

 이에 학생들의 반발이 높아지자 학사지원팀은 다시 15주차를 수업 및 보충강의 기간으로 16주차는 기말고사 기간으로 변경하는 두 번째 변경안을 내놓았었다.

 학사지원팀에서는 학사일정 최종 변경안을 각 단과대학에 통보하고 우리대학 홈페이지에도 고지를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달받지 못한 교수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착오로 인해 15주차에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과목이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11월 29일에 기말고사를 실시한다는 ㅂ교수는 "이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사일정이 변경된 사항은 통보를 받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 이후 관련 부서로부터 학사일정 변경안을 통보 받은 적이 없어 16주가 보충강의 기간인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생들이 종강을 일찍 해주길 바래 기말고사를 앞당겨 실시한 것은 교수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일이다"고 변명했다.

 학사지원팀 김용욱 담당관은 "학사일정변경으로 인한 기말고사 기간의 혼선이 빚어질 것을 염려해 기말고사 안내지침을 25일 교수 개개인에게 통보했다"며 "일주일 앞당겨 기말고사를 시행하는 것은 기본수업 일수를 채운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14주에 기말고사를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기말고사 기간을 일찍 본다고 학생들에게 통보한 교수들은 지금에라도 학생들의 불만이 없도록 수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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