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동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가요? 아동복지법과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만 18세 미만의 모든 사람을 아동으로 정의하고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으로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아동의 4대 권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로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있어 비준국의 정부는 이 협약을 존중하고 준수할 의무를 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협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조차 아동의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노키즈존'이 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텅 빈 강의실, 때때로 에어컨이나 히터, 형광등이 그대로 켜져 있는 강의실을 목격하곤 합니다. 또한, 수도꼭지를 꽉 잠그지 않아 물이 새곤 하는 화장실 세면대와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등 기본적인 시민의식조차 상실된 결과물들과 마주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학우들이 '내 상관 아니니까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인식, 혹은 자각조차 하지 못한 채 방치하며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대학을 위하는 올바른 자세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심만
우리대학 학생회관 1층 매점에 가보면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햄버거, 스파게티 등 많은 종류의 음식을 판매해 학생들이 그 공간에서 식사를 해결하곤 합니다.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밥을 먹지만, 하나 같이 모두 허리를 숙이고 밥을 먹습니다. 이유는 바로 일체형 책상 때문입니다. 학생회관 1층 매점의 책상과 의자는 일체형으로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없어 허리를 숙이거나 의자 끝에 걸터앉아 밥을 먹어야 합니다. 수업과 학업으로 인해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2023년 올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제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과학자들은 올해가 188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한해였다고 말한다. 이처럼 기후변화를 넘어서 기후위기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빙하가 녹는 남극이나 대형 산불이 몇 달간 이어졌던 호주와 같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자주 듣게 될 날이 다가온 것이다. 기후위기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사는 생물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7월 '대학 입학 정보 박람회' 개최는 물론 입학처를 중심으로 다양한 입시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4년 수시모집에서 호남 소재 사립 대학교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에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이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구성원은 없다. 그런데 우
은 원광대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이다. 교내의 주요 정보를 대변하는 기관지로 일종의 특별한 신문에 속한다. 이와같이 대학에서 발간하는 특수계층의 신문인 은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특성을 산술적 평균으로 각기 절반씩 비중을 두어 다룬다는 뜻이 아니다. 아카데미즘의 전문성과 저널리즘의 일반성에 근거한 융통성 있는 조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상업신문의 생명인 신속 정확 공정보다, 대학신문은 전문성의 대중화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
봉황은 어떤 새인가?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새 한 마리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의 상징 봉황이다. 봉황의 봉(鳳)자는 약 3,000년 된 글자인 갑골문에서부터 등장한다. 신(辛)자와 조(鳥)가 결합한 형태로, 신은 무기를 뜻하며, 조는 토템을 상징하여 곧 제정일치 시대의 왕권을 나타낸다. 지금 우리가 가진 문헌 자료에서 '봉황' 두 글자가 나오는 최초의 책은 『산해경』이다. 산과 바다에 관한 경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신비한 동물과 기이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서라고 평가받는다. 여기서
名作의 기준이 무엇인가, 근원적 질문이 슬며시 고개를 들이민다. 고민은 핑계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결국 하게 될 터이니. 마흔두 살의 나는 아직도 이토록 점잖지 못하고 종종 위악적이다. 불안과 소요의 시간을 자기연민으로 포장한 채 말이다. 강단에 서 20대 청춘들을 지도한 지 어느덧 12년 차다. 학생들에게 대단한 학식을 전달하진 못 하지만 함께 깨달아가고 있단 믿음이 나를 버티게 했다. 서로 대등하게 고민을 나누는 관계, 드러나지 않던 그 시간에 함께 웃고 울며 학생들과 나는 자존감을 쓰다듬었다. 그렇게 함께 앉아 바라보던 것들
지난해 11월, 우리대학은 '개방형 스터디카페' 공모사업을 진행해, 지난 달 12일에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카페는 50-60평 크기로 8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고, 사범대에 소속되지 않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사범대에 재학 중인 김유찬(국어교육과 2년) 씨는 "일단 사범대 내에 카페가 생겨서 멀리 안 나가도 되는 게 편하고, 빵이 맛있고, 음료도 저렴해서 좋고 인테리어도 괜찮아서 스터디 하기에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창호 사범대학장(한문교육과)은 스터디카페에 대해 "전국적으로 다른 대학들이 단과대 1층에 있는 공간을 개방화하고
‘봉황각에서 만난 사람’은 우리대학을 대표하거나 성과를 이룬 교수, 또는 활발한 대내외 활동으로 큰 영감을 준 교직원이나 동문을 원광구성원에게 소개하는 코너다. 이번 〈원대신문〉에서는 우리대학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현재 인천일보에서 이사를 담당하고 있는 윤관옥(신문방송학과 88학번) 동문의 목소리를 담았다. 특히, 윤관옥 동문은 최근 원언회에서 수상하는 2023년 '원광언론인상'을 수상해 주목받고 있다. /편집자 언론문화 창달과 대학의 명예를 빛낸 동문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2023 원광언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자기소개 및
전쟁은 국가 간 패권 다툼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발생해 왔다. 하지만, 아무리 국익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무고한 인명 피해는 절대 옹호할 수 없는 패악의 집대성이다. 특히, 1, 2차 세계대전 때 절정에 달해 숱한 비극이 발생했던지라, 각 국가는 국제 인도법 등 초국가적 합의를 체결해 자성의 다짐을 했다. 그러나, 이런 인도적 맹세가 무색한 상황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열려버린 비극의 장(場)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하며 대전쟁이 발발한다. 물론 전쟁 그 자체로도 대중이 충격을 받기엔 충분했으나 해
코델리와 A김선영(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등장인물 코델리아 A 남자(목소리만 등장한다) 무대 하나의 방으로 꾸민다. 왼쪽에는 책상과 문이 있고, 오른쪽에는 창문이 하나 있다. 벽에 여러 가지 그림이 걸려있고, 가운데 이젤도 있다. 이젤 위에는 그림이 하나 올려져 있고, 앞에 의자가 있다. 무대 오른쪽 끝에는 작은 화단이 하나 있다. 창문을 열면 화단이 보이는 구조다. 실제 화단을 만들지 않고 빔 프로젝터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델리아, 방에 앉아 노트에 무언가 적고 있다. 코델리아를 비추는 불빛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비추지 않
물이 있는 자리박가연(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누군가는 연동을 회귀의 지역이라고 불렀다. 다들 이곳은 겨우내 눈이 많이 내리고 첩첩산중이라 떠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나도 스물이 되자마자 연동을 떠났지만 이내 곧 돌아오게 되었다. 엄마도 외할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연동에서 자랐고, 스물이 되어 대도시로 떠나 십여 년을 살았으나 이혼 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열매와 고기를 먹으면서 우리는 뼈가 굵어졌고 살이 올랐다. 이곳의 숙명은 간절히 떠나고 싶은 자는 다시금 돌아
이민 절차임남규(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감자에 난 싹처럼 당신의 폐에는 암세포가 자랐다 나는 당신을 한참 동안 햇볕 아래 두었다 그림자 아래 머물면 더 빨리 자랄 것 같았다 당신이 좋아한 과자는 감자로 만든 것 그늘에 오래 둔 과자에도 싹이 자랄까 밀봉된 입구를 양손으로 잡았다 가슴을 열어둔 환자처럼 과자 봉지를 열어 두었다 이쯤에 폐가 있을까 가슴에서 한 조각을 꺼내 입에 넣었다 조각이 침과 섞여 암세포가 되었다 혀로 이에 붙은 것을 떼어냈다 보험 서류를 서랍에서 꺼냈다 눈을 감은 뒤부터 넣어둔 것이었다 가입자 서명란에는 부스러
제22회 의 원고 모집이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10월) 26일까지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대학을 포함해 전국의 대학에서 시 138편, 소설 23편, 희곡(시나리오) 12편 등 많은 작품이 응모됐다. 이 응모작들을 대상으로 시 부문에 강연호(시인,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문신(시인,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소설 부문에 이주라(문화평론가,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정은경(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이상복(연극평론가,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
전하고 싶은 힐링 메시지를 매 화 다르게 구성하는 다큐 프로그램 '순간을 기록하다' 세상에 태어나 죽기까지의 과정, 우리의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담아냈습니다.세 번째 힐링 메시지 주제 '삶'우리에겐 아직 채워지지 않은, 채워나가야 할 빈 액자가 많습니다.각자만의 인생 파노라마를 아름답게 완성시키시길...PD: 김민영출연: 이혜인, 남다현
스트레스 안녕! 음악의 비상구로 탈출하자인터뷰― 김세현 씨(전기공학과 4년) 간단한 자기소개와 '비상구'는 어떤 동아리인지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동아리 밴드 비상구 회장을 맡고 있는 34기 김세현입니다. 저희는 밴드 활동을 하고 있고, 같이 모여 합주하거나 공연에 오르고 있습니다. 동아리 창립 목적과 운영 방침이 궁금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들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음악으로 풀기 위해 음악의 비상구로 탈출하자는 의미로 1983년에 창립돼,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 39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
〈원대신문〉 1428호 '마약' 단어 표현 규제에 대한 토론을 읽어봤습니다. 옹호 측의 주장대로 이 표현은 마약의 중독성에 비유한 것인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되면 진짜 마약 사용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게 될 거 같습니다. 단순 표현 같은 건 사용하되, 상업적으로는 규제가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 측의 주장도 맞는 게 진짜 마약 처벌이 중요하지 표현을 규제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입니다. 고민되는 주제의 토론이어서 재밌었고, 마약이라는 표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이유빈(탄소융합공학과 2년
〈원대신문〉 1428호 사회를 여는 창 '지구 안녕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류'를 읽고 방류된 오염수의 양과, 이것이 가져올 파괴와 불안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본문 내용에 따르면, 실제로 환경에는 커다란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하더라도, 우리가 소비하는 여러 해산물, 특히 회나 구이처럼 식품으로 소비되던 어종은 더 피해가 클 것입니다. 어선과 시장을 넘어 해산물을 공급 받는 가게까지 굉장히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혹시라도 방사능이 들어간 해양생물을 먹게 될 수 있으니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오염수 방류의 흐름과 국
옹호조혜연(문예창작학과 2년) e스포츠도 스포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육체적인 스포츠의 모습과는 다른 게 사실이다. 하지만 e스포츠는 전략 같은 정신적 능력을 필요로 해 정신 스포츠(마인드 스포츠)로 분류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게임을 단순 오락이라고 여겼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로 프로게이머가 등장하는 등 게임 산업이 발달했다. 발전한 산업에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자 e스포츠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정착하게 된 것이다. 스포츠는 주어진 특정 활동의 규칙을 따라 타인과 경쟁을 기반으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