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시절, 그냥 친구가 좋았다. 매일 만나도 지겹지 않았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지만 마냥 즐거웠다. 밥처럼 물처럼 공기처럼 자석처럼 맨날 쉬지도 않고 함께 어울렸다. 여기저기 쏘다녀도 전혀 지치지 않았다. 정말로 살맛났다. 얼른 내일이 왔으면 하고 바랬다. 그러던 어느 날 약속장소에서 두 시간을 넘겨가며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친구는 인기척도 없었다. 세상에 휴대전화라는 게 없던 때라서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한편으로는 불쾌했고 또 한편으로는 염려됐다. 맥 빠진 걸음으로 터덜터덜 귀가했더니 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
우리대학 개교 77주년 기념 축하 인사글을 게재한다. 필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 한병도 국회의원(익산 을), 김수흥 국회의원(익산 갑), 박영석 열린총동문회장 등이다. /편집자 반갑습니다.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입니다. 원광대학교 개교 7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동하는 신록이 긴 겨울의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시간 동안 우리는 조심스레 마스크를 벗고 다가온 봄을 온전히 즐겼습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해준 원광대학교 교직원, 학생과 지역사회의 모든 분께 감사
세계유산- 왕궁리유적지'왕궁리유적' 계획적 조성된 백제 말기 왕궁 미륵사지에서 남쪽으로 직선거리로 5km 즈음 떨어진 왕궁리(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에는 또 하나의 백제 유적지인 왕궁리 터가 있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 때인 639년에 건립된 유적지로,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하며, 백제 말기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였던 왕궁이 있다. 백제 왕궁은 용화산에서 발원한 능선 끝자락의 낮은 구릉 위에 조성됐다. 지난 1989년부터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백제 말기 왕궁으로 조성돼 일정기간 사용된 후
우리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익산은 전통문화의 숨결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도시이다. 그 중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만큼 가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들 유적들이 세계문화로 등재되기까지 우리대학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원대신문에서는 원광대학 개교 77주년을 맞아 미륵사지의 유래와 복원, 그 과정에서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업적과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 편집자마한백제문화연구소, 미륵사지 조사의 첫 삽… 세계유산 등재에 한 몫마백연구소
오늘 개교 제77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원광학원 추산 성시종 이사장님, 그리고 익산시의 정헌율 시장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원광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교수, 직원, 학생 등 전 원광 가족 여러분들, 우리 대학의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님, 동문 및 지역사회 여러분과 함께 오늘 개교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종사님은 이미 108년 전에 다가올 물질 만능의 사회의 잘못된 모습을 예견하시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개교표어를 주창하셨습니다. 그 정신에 바탕하여 우리
무장애나눔길 사업숲과 자연 공익적 혜택 시민과 공유 우리대학 캠퍼스에 조성할 무장애나눔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무장애나눔길 사업은 우리대학과 익산시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익산시민을 비롯해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하는 산림복지서비스 사업이다. 특히 '자연식물원―중앙도서관―박물관―대학병원'을 잇는 캠퍼스 내 순환형 무장애나눔길을 조성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캠퍼스 보행 환경을 구축
현재 우리나라 사회와 취업시장은 챗 GPT와 같은 혁명적인 기술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 하고 있다. 또한, 지방 대학들은 학력인구 감소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대신문〉은 우리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에서 교수와 프라임수업단장 등을 겸직 중인 정성태 기획처장을 만나 학과, 지방대학의 위기, 챗 GPT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더불어, 신입생 충원율 95% 달성 비결과 우리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창의공과대학 컴퓨터
'물 주워먹을 새도 없다'라는 격언이 있다. 업무나 학업 등에 쫓기는 오늘날 현실을 대변하는 명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편으로 바쁜만큼 여가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저마다 방식으로 여흥을 즐기는 흐름이 강해졌다. 특히, 일부는 도박으로 유흥을 즐기기도 한다. 이걸 계기로, 관련 시설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이중 '홀덤펍'이 최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유혹의 군림 홀덤펍은 성인식 단란 주점식 보드카페인 '카지노 바'의 하위 개체다. 게임 종류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는데 홀덤펍의 경우 주요 게임인 '텍사스 홀덤'이 주체이기 때
지난달 27일 우리대학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가 주최한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0일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장애인을 동정하거나 시혜적으로 바라보는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의 실질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임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보치아, 휠체어 농구, 점자, 수어 총 4개의 부스 체험 등이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학생회관 옆 농구장 부근에서 진행됐다. 특히 보치아와 휠체어 농구 부스는 지체장애인, 점자 부스는 시각장애인,
대학생활의 꽃은 동아리 활동이라고 한다. 우리대학 중앙동아리에는 학술분과를 비롯해 봉사분과, 예술분과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 회원들이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호 에서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취재해 소개한다. / 편집자축제, 버스킹, 공연… 댄스 동아리 ‘STEP’! 코로나19 사태로 대학가 동아리들은 활동을 중단하거나 어렵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우리대학 동아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같은 학과 학생들끼리만 활동하는 학과 동아리와 달리, 중앙동아리는 전공불문의 다양
〈원대신문〉 1422호 '날아라, 대한민국 우주로 도약!'을 읽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어릴 적 나로호에 관한 뉴스를 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의 기술력만으로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다니 감격스러웠다. 앞으로도 미지의 장소인 우주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면 좋을 것이다. 이번 로켓 발사를 계기로 우주여행이 한 발 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앞으로 이와 같은 과학기술의 분야가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길 바라며, 다양한 인재가 발굴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육이 활성화되길 희망한
〈원대신문〉 1422호 '원툰' '교통법규를 잘지키자'를 읽고, 일상 속 교통법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는 많은 전동킥보드를 접한다. 대학교 안과 대학로 번화가 중심지 공원 등 많은 곳에서 쉽게 어플만 설치하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뿐만 아닌, 자전거를 타면서도 안전모와 속도 제한을 위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그로 인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경찰 단속에 걸린 주인공은 뒤늦은 후회를 하지만, 겪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아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면서 자신과 타인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과 속도를 지켜서 운전해
옹호배성민(문예창작학과 2년)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빨대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은 재활용의 가치가 없어 사실상 재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종이빨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150일에서 200일 만에 자연 분해돼 플라스틱 빨대처럼 생물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정리하자면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쉽고, 퇴비화할 수 있으며, 저렴하다. 특히 플라스틱보다 더 유연한 재질인 종이 빨대는 해양 동물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훨씬 적다. 최근에는 종이가 녹아 금방
길거리 흡연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흡연부스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불명확할 때가 있습니다. 흡연부스 안에서만 흡연을 해야 하는데, 흡연부스 바깥에서 흡연을 즐기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문제라고 합니다. 흡연부스 안이 밀폐돼 있어 갑갑하기 때문일텐데 이럴 경우 흡연을 하지 않은 일반 학생들은 간접흡연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수의 흡연자들이 흡연공간 밖에서 흡연을 하기 때문에 건물 사이 통로를 지나갈 때 간접흡연의 피해를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더구나 담배 연기가 자욱한 지역을 통과할 때면 숨을 쉴 수가 없는 마당
우리대학 여러 장소에는 제한 속도는 20km 이하이며, 경적소리를 내서는 안된다는 교통 표지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정을 돌아다니다 보면 엔진소리를 매섭게 내며 운행하고 있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차량은 깜빡이를 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제한 속도를 지키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불법 운전자들 가운데는 몇몇 교직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닐까요
사고력은 사용하면 할수록 고갈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실용적인 사람들로 선택을 단순화시키는 가치관을 지닌 독특한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는 검은 상의와 청바지를, 조 폴리스(아마존 창업자)는 같은 종류의 재킷과 청바지를 입는다. 제로드 카마이클(미국 배우 겸 코미디언)은 매일 아침 블루베리와 아몬드를 곁들인 스크램블 에그를 먹는다. 선택을 단순화 시켜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면 아이디어를 효율적으로 집약시킬 수 있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생활 속에서 이러한 인식이 깊이 숨어있
지역소멸이 위험수준을 넘어섰다. 우리 삶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역을 돌아보고 내실있게 다지는 균형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지역의 힘은 하염없이 빨려나가면서 점점 더 쪼그라들고 있다. 지역을 말하는 사람도, 매체도 없다. 가끔씩 지역민들의 아우성이 허공에 흩어질 뿐이다. 하지만 지역의 미래가 공동체의 미래임은 분명하다. 최근 수도권 인구비율이 51퍼센트를 넘었다. 20~40세 미만의 청년인구 수도권 비율은 54.5퍼센트이다. 집중도가 높은 일본 32.6퍼센트, 프랑스 18.7퍼센트, 영국 12.2퍼센트와 비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교역 1, 2위 국가이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경제는 어느 나라와도 교역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패권 갈등이 치열해 지면서 우리 경제는 균형이 깨어지는 위험을 초래한 상황이다.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는 472억달러(약 60조원)로 2008년 IMF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측면에서는 수출액이 6천 839억 달러로 2021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로서 시스템반도체,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