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1일 일본 히로시마시 원폭돔 앞에서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오후 2시 46분에 맞춰 시민과 관광객이 묵념을 시작했다. 이후 탈원전을 호소하는 시민집회도 개최했다. 그리고 2023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G7 정상회의도 히로시마시에서 개최했다. 각국 정상들은 히로시마 평화공원과 미야지마를 방문했다. G7 정상회담을 원폭 피격지에서 개최함으로써 북핵 폐기를 강조하고자 했다. 이처럼 히로시마는 핵을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폭 피해를 당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1945년
"내가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할 거야?" 만약 내가 바퀴벌레가 된다면, 나의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리고 벌레가 된 나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막연한 상상 속에서 뚜렷하고 명확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을 떠올리든 막막하고 어지러운 상황을 헤쳐 나갈 만한 현명한 결정이 되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얼핏 생각해보아도 어찌할 수 없는 재앙(災殃)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재앙의 여지가 다분한 명제는 최근 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음에 대한
AI는 인간의 학습력, 추론력, 지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려는 컴퓨터 과학의 세부 분야 중 하나다. AI 인공지능 로봇이 점차 확대돼 사람처럼 구현된 버추얼 휴먼으로 탄생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 인간, AI 휴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가상 세계의 인간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추얼 휴먼은 실제 인간과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한다. AI 로봇이 그려주는 웹툰과 유튜브를 통한 일명 버추얼 휴
지난달 17일에 발표된 유엔(UN) 산하 기구 '세계기상기구(WMO)'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66%의 확률로 1.5°C 기준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과 올해 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엘니뇨로 인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5°C 기준점' 돌파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로 인해 화석연료 배출량이 실제로 증가하기 시작하기 이전인 19세기 후반보다 1.5°C 더 올라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기준점 돌파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
원광인의 축제한마당인 '2023 원탑대동제'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원탑대동제는 '미(M)친듯이 즐 (Z)겨봐' 부제의 컨셉에 맞춰 2박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디스코팡팡, 일상 속의 휴식처;잠시나마, 추억의 오락실, 원광 런닝대회, 숨겨진 보물찾기, 봉항가요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16일(화) 저녁 전야제에 로이킴, 수퍼비,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17일(수) 현아, 18일(목) 우원재 등의 초대가수 공연에는 우리대학 구성원은 물론이고 다수의 익산 시민들이 참석해
잊지 못할 기억, 잊지 말아야 할 것들 필자는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자라 과학을 좋아하고 역사를 싫어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그저 지루해서, 중학교 때는 다른 공부가 더 재미있어서, 역사라는 과목은 시큰둥하게 바라봤었다. 그런 내 세상이 조금 달라진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였다. 우리학교는 신기한 전통이 있었는데, 1학년 수련회 장소가 꼭 광주였다. 광주시에 있는 모 청소년 수련원에서 수련회 일정을 마치고 나면 의례적으로 마지막 행선지는 바로 광주 5.18 묘지 방문이었다. 우리들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오는 5월 18일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5.18하면 우리대학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에 참석했다 개엄군 발포로 사망한 임균수 열사가 떠오른다. 〈원대신문〉에서는 임 열사 후배들이 기고한 5.18관련 글을 매년 게재하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새겨보고 있다. /편집자박정희 서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 날이다. 이 날은 18년간 이어졌던 박정희 전대통령의 폭압정
〈원대신문〉 1423호 '원툰'을 읽고,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4컷 안에 전체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또, 그림이나 시각 정보를 사용해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점이 일반 신문과 비교했을 때 손상 없을 정도로 배치가 잘 돼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423호 원툰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의 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노동자의 날을 휴일이 아닌 기념하고 그들의 노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와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많은 노동자들의 복지와 인권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정은지(중등
〈원대신문〉 1423호 '토론배틀'을 읽고, 우리가 자주 쓰는 플라스틱 빨대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종이 빨대는 150일에서 200일 안에 분해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지 불편함 없이 마시기 위해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 이 빨대가 분해되는 기간은 2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의 수명보다 더 긴 셈이죠.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제 행동을 반성하게 되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더라도 지구의 환경, 우리 자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남겨주기 위해서라도 종이 빨대
옹호현서진(문예창작학과 1년) 일부 대기업에서는 회사에 기여도와 독신이 확인될 경우 독신 직원을 위해 비혼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기업은 40세 이상 미혼 직원을 대상으로 결혼하는 직원과 똑같은 경조금과 휴가, 화한 대신 반려식물을 보내주고 있다. 현재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변한 세태에 맞춘 당연한 추세라고 생각한다. 인생에는 다양한 삶과 생활방식이 있고, 결혼과 출산 여부는 개인의 선택인 시대이니 말이다. 기업이 종사자에게 급여 외 복지 지원을 해줄 때 결혼과 출산 여부에 따라 다르게 대우하는 것은 명백한
지난달,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 여아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쿨존 교통사고 관련 양형기준이 신설됐으며 음주운전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강화된 단속기준에 비해 처벌 수위가 현저히 낮다. 이번 달 1일만 해도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대낮에 40대 부부를 들이받아 각각 사망과 중상에 이르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사고 중 하나다. '무면허', '대낮', '습관
유급휴일이었던 지난 1일 근로자의 날과 관련된 휴일 근로수당 지급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업장은 모두 적용되며, 근로자의 날은 임금의 손실 없이 쉴 수 있는 날로 근무를 한다면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수당 체계로 받는 '특수고용직'에 속하는 택배기사 중 한 분은 20여 년간 근로자의 날에 한 번도 쉬지 못했다고 한다. 똑같은 근로자인 것 같은데 쉬는 사람과 쉬지 못하는 사람이 나눠진 세태는 근로자의 날 취지에 맞는 걸까. 근로자의 날에 쉬어 본 적도, 쉰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
여러분들은 평소에 무엇을 하면서 지내는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젊은 층(이하 MZ 층) 같은 경우는 유튜브나, 틱톡 등 미디어 시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단편의 미디어물, 속칭 '숏폼 콘텐츠'가 센세이션을 일으켜 미디어 유행에 한몫을 더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이러한 유행에 심취한 나머지 숏폼 콘텐츠가 인간의 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숏폼 콘텐츠는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평균 재생 시간은 2분이 채 되지 않는 특
점심시간마다 북적이고 있는 학생회관 지하 1층 학생 식당을 피해 휴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학생회관 1층 휴게실은 음식을 먹거나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중앙에는 벤치가 비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학생들이 음식을 먹고 난 후 제대로 뒤처리를 하지 않아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버려진 음식물 찌거기 때문에 옷을 버리는 상황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하루종일 기분이 상해 공부할 맛이 나지 않는다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휴게실 관리자에 따르면 이를 개선 할 방법으로 소독약, 휴지, 물티슈
우리대학 단과대학에는 각 학과마다 일정 수량의 개인 사물함이 비치돼 있습니다. 이 사물함은 학우들이 전공책, 파일, 개인 비품 등을 보관하기 위한, 학생의 편의를 위한 시설물입니다. 하지만 이 개인 사물함 수는 학우들에 비해 수가 턱없이 모자랍니다. 사물함 수가 부족하다보니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우에게만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등 개인 사물함을 사용하고자 하는 학우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박탈감을 느끼거나 우리대학에 불만을 품는 등 이로 인해 다투고 사이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 괜히 저마저도 씁쓸해
시인 추곡(秋谷)의 '대낭' 문구를 떠올린다. "대나무는 모진 눈보라와 북서풍 덕분에 곧고 맑은 나무로 자란다." 대낭은 제주어로 대나무를 뜻한다. 무심하게 하늘로 곧게 뻗은 대나무 숲을 바라보거나 걷다 보면 상념에 젖을 수도 있고,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도 있다. 외부로부터 차단돼 고립된 느낌이 들다가도 숲 사이사이로 소통하는 기운에 힘입어 왠지 모르게 다짐을 하게 한다. 우리사회의 사월은 어떤 이미지일까.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에 숙연해야 할 추념일이 있다. 최근 제주 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일상을 뒤바꿔 놓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히는 재난으로 기록되었다. 전 세계적 유행으로 우리의 건강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대재난임과 동시에 감염병의 발원지 논쟁과 이와 관련한 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과 혐오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측면에서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재난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별과 혐오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확진자의 개인적 일탈과 거짓말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재구성한 스토리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확진자는 비난의 표적이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다. 다반사로도 쓰인다. 한자로 풀면, '일상'은 매일 반복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다반사'는 차 다(茶)에 밥 반(飯) 그리고 일 사(事)를 빌려 쓴다.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처럼 일상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 바로 일상다반사인 것이다. 다반사의 실천은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깨달음에서 찾을 수 있다. 차를 지시하는 다(茶)는 동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생활 중 하나다. 커피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거리 곳곳에는 카페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명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되었다. 러시아는 전차와 전투기를 앞세운 20만 대군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를 습격하였으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실패했고 전쟁은 우크라이나 동부로 옮겨가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으나 대부분 영구집권을 노리는 푸틴의 야심과 신유라시아주의라는 러시아의 패권의식이 낳은 결과로 이야기되고 있고 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