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회에서 갈등과 분쟁은 불가피한가? 평화를 위한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지구상에 피비린내 나는 분쟁이 발생했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다시 전쟁양상을 띠고 있다. 각 측은 저마다 서로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당성을 내세우지만, 그로 인해 죽은, 그리고 죽을 무고한 생명 앞에서 그 정당성이 얼마나 설득력 있을까? 홉스는 인간이 싸울 수밖에 없는 원인을 자연적 본성에서 찾았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쓰며, 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발생 3월 11일 오후 2시 46분경, 일본 미야기 현 산리쿠 근해에서 진도 9.0에 달하는 거대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동일본 전체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지진 자체로 인한 희생자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지진에 이어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것이었다. 쓰나미는 미야기 현, 이와테 현, 후쿠시마 현의 연안 지역을 파괴했다. 가령 센다이시 와카바야구에서는 쓰나미로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 수백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항공자위대의 기지가 수몰되기도 했다. 쓰나미를 피해 재빨리 높은 곳으로 피
중국인들의 인권에 대한 관심은 청나라 말기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여성 인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때 '여계혁명'을 외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하진'이다. 하진은 1886년 태어나서 1904년 근대중국의 대표적 지식인의 하나로 이름이 알려진 유사배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상해애국여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면서 '반'이라는 이름에서 '하진'으로 개명했다. 1907년 유사배와 함께 일본에서 하진은 중국 최초의 무정부주의 잡지 중 하나인 『천의보』를 발간했다. 당시 하진은 육회권, 서아준, 주노도, 장욱 등과 함께 '여자복권
미국의 서부 활극은 여러 면에서 중국의 무협 소설과 비교할 만하다. 중국의 무협 소설은 모두 알다시피 강호라는 중국의 무림을 배경으로 무술 고수들의 쟁투와 무용담을 담아내고 있다. 소설보다는 영화를 통해 더 익숙한 미국의 서부 활극 역시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총잡이들의 갈등과 대결을 그려내고 있다. 요즘의 문학 형식으로 보자면 장르소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무술이든 총솜씨든 둘 다 무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면서 이른바 그들 세계 나름의 질서를 바로잡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서로 공통되는 부분이 적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은 일본제철에게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명령을 판결했고, 2019년 5월 대법원에서 해당 기업의 국내 자산 압류와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이후 두 달 만인 7월에 수출 규제가 발표돼 보복성 규제 논란이 터지며 우리나라 국민의 공분을 산 것이 일본 불매운동의 출발점이다. 지난 2019년을 기억하는가? 그 시절 우리나라 거리를 돌아다니면 곳곳에서 'NO JAPAN' 슬로건을 볼 수 있었다. 그 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
우리가 무심코 한 행동이 지구온난화라는 결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것을 나비효과라고 한다. 이번 에서는 '플라스틱 줄이기'와 '물 아껴 쓰기'라는 작은 날갯짓으로 환경보호라는 큰 파동을 일으켜 보려 한다. /편집자 플라스틱을 줄여야 하는 이유 편하다는 이유로 자주 이용하는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0년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을 떠오르고 있지만 끝까지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 있다. 바로, 미세 플라스틱이다. 이것은 물속에서 떠다니며 환경파괴는 물론, 해양 생물이 이를 오인해 먹이
지방대학의 신입생 충원률이 위기단계로 진입한지는 벌써 오래다. 하지만 올해 우리대학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설된 신설학과의 신입생 충원률은 100%를 달성했다. 또한, 호남지역 대학 중 세번째 수시모집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전북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번 에서는 입학관리처장과 체육교육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서정석 교수에게 입학관리처과 체육교육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서정석 교수에게 입학관리처의 역할과 업무, 그리고 앞으로의 수시모집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보통 고독사는 악취와 연체된 미납료, 방세 등을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발견돼 많은 안타까움을 야기한다. 고독사의 위험 신호는 쓰레기로 가득한 집 안으로 본다. 삶에 대한 의지를 잃고 외출을 거의 하지 않은 채 배달음식으로 연명하면서, 쓰레기가 혼자 힘으로 치울 수 없을 만큼 쌓인 것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2030세대 고독사 비율이 6.5
옹호배성민(문예창작학과 2년)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을 보고 청부살인이나 저주의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만큼 맛이 있어 음식에 몰입한다는 소리니까 말이다. 상당히 유쾌한 말이다. 마약이란 표현이 이 문장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약 표현은 몰입의 즐거움, 인간이 가지는 몰입의 힘을 마약의 중독성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한마디로 소비자가 이 말을 보고 펜타닐을 떠올리고, 투약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이는 처음에 예로 들었던 문장과도 일맥상통한다. 만약 '둘이 먹
대학생활의 꽃은 동아리 활동이라고 한다. 우리대학 중앙동아리에는 학술분과를 비롯해 봉사분과, 예술분과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 회원들이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호 에서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취재해 소개한다. 또한, 동아리 활동 특징 등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를 주고자 한다. / 편집자뻔한 일상속 색다른 경험 학생들은 혼자 노트북만 두들기다 끝나는 학교생활이 아닌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같이 수업 듣는다는 이유로 무조건 소통하지 않는다. 원래 친했던 친구들끼리만 모여서
1427호 원광리포트, '대학 생활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지를 찾아가는 시간'을 읽고 우리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오면 취업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요즘 시기인데 일자리플러스 센터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는 줄 지난 기사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기대되는 사업들도 찾았고 일자리플러스 센터가 2026년까지 진행된다는 점도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남은 대학 생활 동안 일자리플러스 센터 소식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민소진(문예창작학과 2년)
1427호 창의공과대학, 故 채수근 상병 추모석 및 강의실 신설 보도기사를 읽으며 안타까운 사건을 상기하게 됐습니다.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기사를 보기전까지 故 채수근 상병이 우리대학 재학생인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우리대학이 추모를 한 사실을 알게 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현역 장병들은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같은 군인 출신으로서 군인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또한, 부주의로 인한 이런 안타까운 안전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
보안은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 됐습니다. 개인정보보호는 이제 필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에는 웹정보서비스라는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학교 소식, 성적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하지만 90일마다 비밀번호를 강제로 변경 해야 하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학교 계정은 해킹의 위험도는 다른 홈페이지보다 적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특수문자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 비밀번호 변경 할 때 마다 어렵게 설정하는 경우가 더 늘고 있습니다. 강경한 보안 정책이 물론 장점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정보를 보호
새벽 두 시, 제 단잠을 깨우는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술자리가 끝난 후 귀가하는 사람들 소리입니다. 그들이 뻐끔대는 담배 연기와 각종 쓰레기는 학우들이 사는 원룸촌을 더럽히기 충분했습니다. 빳빳하게 올린 핏줄과 잡아먹을 것 같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내뱉는 희롱과 욕설 또한 그대로 남아 거리를 끝없이 더럽힙니다. 즐거운 술자리가 끝난 후, 그곳에서의 들뜬 기분을 그대로 집까지 가져가는 사람 또한 있습니다. 우리대학 부근 주택가는 주민들은 물론이고 학생들 다수가 거주하는 소중한 생활공간입니다. 즐겁고 신나는 감정도 때와
작년 겨울에 모 대학 학생으로부터 성적과 관련된 메일을 한 통 받았다. 그 메일을 공유하는 것으로 얘기를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이번 00년도 0학기 000강의를 수강한 00대학교 000입니다. 원격 수업이었지만, 이번 학기에 교수님 강의 내용이 유익하고 재밌어서 열심히 들었던 강의 중 하나입니다. 특히 5주차의 강의내용 중 (중략)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성적에 대해 의문이 들어서 이렇게 갑작스레 연락드립니다. 출석도 모두 했고, 중간 기말 시험 성적도 (중략) B가 나와 당황스러워 바로 연락드린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성적이 이렇
제주도 관광객 입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은 1,388만 명으로 2021년보다 15.7%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7월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748만 명으로 작년에 비해 7.3%가 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30만 명으로 888% 증가했다. 게다가 내국인 관광객은 점점 크게 감소하고 있다. 5월에 13.1%, 6월에 14.5%, 7월에 16.7%가 감소하여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물가이다. '그 돈이면 해외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 여행
우리 정치는 항상 뜨겁습니다. 최근 경제가 많은 부침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가장 못살았던 나라에게 경제적으로 세계 선진국에 올라서 있습니다. 자원이 없다 보니 기술과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을 초스피드로 이뤄낸 결과로서 21세기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성취를 만끽하기도 전에 뒤를 돌아보니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발전 속도가 빨라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 간의 겸양을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게 되면
한국-대만의 근현대사적 공통성?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한국과 대만의 관계는 두 국가/지역이 공유하는 근현대사 궤적의 유사성 때문에 주로 주목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동아시아 근대성, 제국주의 혹은 (탈)식민 과정에 대한 대단히 풍부한 세례로서, 우리에게 중대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동아시아 각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히 이루어진 비교연구(한국-일본, 일본-대만, 중국-일본, 중국-대만 등)의 질적·양적 팽창에 비교하면 한국(조선)-대만의 비교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상태에
북극 지역의 일부와 시베리아·극동은 러시아 연방의 영토로 '러시아의 아시아지역'이라고 불린다. 흔히 '동토의 왕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도 짧지만 아름다운 사계절이 존재하며, 우리 한국인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고아시아인종'을 포함한 다양한 토착종족들의 오랜 삶의 터전이다. 이들 중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 수가 약 4만 명 정도 되며, 과거 원주민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담긴 '사모예드'로 불리기도 했던 툰드라 네네츠인이다. 북극과 시베리아·극동지역의 토착종족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툰드라 네네츠인도 전통적으로 사냥과
모든 어른들이 한때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다. 어린 시절 의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눈길이 간 경험은 누구든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접하게 되었던 쌩텍쥐페리의 라는 도서는 그 이후 몇십년간 여러번 이사를 하는 동안에도 늘 챙겨 책장에 꽂아 두고 이따금씩 읽어보는 책입니다. 제가 어린이였을 때와 청소년이었을 때, 그리고 어른이 되었을 때마다 함께 한 어린 왕자는 늘 같은 내용이었을테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는 느낌은 어릴 적의 생각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야기는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