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그 중 저지대에 위치한 동작구, 강남구가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주요 침수 원인은 배수시설의 설계용량 초과, 하수관거 통수능력 부족, 저지대 노면 수의 집중 등으로 분석됐다. 이어 침수 가구는 8천 970건, 산사태 361건, 침수차량 9천986대로 피해 상황이 집계됐다. 침수로 인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의 배수 작업 이후 발견된 가족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인근 주민은 "주민들이 방범
자라오면서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무언가를 주셨다. 밥먹을 때는 항상 꼭꼭 씹어먹으라는 말과 반찬을, 내가 돈이 필요할 때는 용돈을, 내가 영어 공부를 하지 않을 때는 영어책을 주셨다. 자라오면서 항상 내게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시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유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무형적인 것도 많이 주셨는데 바로 말씀이었다. 그중 가장 생각나는 말씀 중 하나인 '유시유종'이란 말씀으로 이글을 시작하고 끝내고자 한다. '유시유종'은 "시작할 때부터 처음 끝날 때까지 변함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필자가 군 말년 때 받은 말씀이라 군 생
지난 15일은 우리대학 제75회 개교기념일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덧 2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근 2년간 국민들은 의무적 마스크 착용, 각종 축제 금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많은 제약과 답답함 속에서 코로나19 시대를 보내왔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했다. 늦은 시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자연스럽게 들어갔던 식당들과, 따분함을 풀기 위해 찾은 PC방의 문은 밤 10시 이후면 굳게 닫혀있었다. 또한,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를 위한 술 한 잔도 자유로이 기울일 수도 없었다. 또한,
정부는 확진자의 감소세 진입, 안정적 의료체계 여력 확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영업시간은 24시로 제한이 없어졌으며, 대규모 행사와 집회는 299인까지 허용됐다. 다만,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으로 다수의 방역 조치가 해제되는 점을 고려해 다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거리두기 해제 후 전국적인 이동량이 3.5% 증가했다고 한다. 수도권은 전주 대비 2.9%, 비수도권은 4.3% 증가한 것이다. 각종 축제와 음식점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며 손
야구선수 강정호와 가수 겸 탤런트인 홍진영이 각각 야구계와 가요계에 복귀한다. 강정호와 홍진영 같은 모든 유명인은 대중의 화려한 관심과 사랑을 꿈꾸고 이에 대해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보답한다. 하지만 강정호와 홍진영의 복귀 소식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복귀하는 전형적인 '자숙 후 컴백'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 그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당기고 있다.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타자의 길로 가고 있던 선수였다. 팬을 사랑하는 선수로서 적극적인 팬
전쟁이라는 단어에 대해 배우고 듣기만 한 우리 세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피부에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전쟁이란 인종·부족·민족·국가·정치단체 등과 같은 각종 집단 상호 간에 발생하는 무력 투쟁을 의미한다. 특히 고도로 무기체계가 발달한 현대에서 전쟁의 피해는 말로 형언하기조차 어렵다고 한다. 70여 년을 분단국가로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사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달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홍삼정, 환신, 자생황금기 같은 제품들은 언뜻 보면 한약 같지만 실은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렇다면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목적'에 있다. 먼저 한약은 '약'이며, 건기식은 '식품'이라는 점에 주목해보자.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목적을 갖고 쓰이는 물질이다. 하지만 건기식은 병을 치료하는 데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근래 눈이 침침해지는 것을 느낀 A 씨를 예로 들어보자.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A 씨는 눈을 맑게 해준다는 건기식을 섭취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예전에는 20대를 약관(弱冠)의 나이라 칭했다. 약관이라는 말은 갓을 쓰고, 상투를 트는 나이임을 나타낸다. 예컨대 20대가 되면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달리해야 한다는 선조들의 깊은 뜻일 게다. 하지만 오늘날의 20대는 어떠한가? 과거보다 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개개인의 지적 능력과 정보전달 능력은 월등하다. 하지만 현재의 20대는 예전 약관(弱冠)의 나이라 칭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성보다는 감성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20대들의 혈기를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이끄는 요소들은 뭐가 있
학생생활관 식당을 이용하는 일부의 학생들이 음식(반찬)을 너무 과도하게 담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대학 기숙사 식당은 음식을 뷔페식으로 배분합니다. 때문에 본인의 원한 만큼 음식을 가져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나 지나치게 음식을 많이 가져간 탓에 식당 배식이 원활하지 못해 마비가 온 적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식비를 지불했으니 당연히 학생생활관 식당 이용 권한이 있으며 자유롭게 음식을 담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발생한 음식쓰레기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과식은 건강에도 좋지 않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좀먹듯 갉아 없애고, 집어 삼킨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삶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됐고, 대학에서 이뤄지는 강의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요됨에 따라 교수와 학생사이, 학우와 학우사이 교류할 수 기회는 예전에 비해 희박해졌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는 동시에, 이겨내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집안에만 있다는 뜻을 가진 '집콕'으로 인해 코로나블루를 홈 트레이닝을 통해 우울증을 해소시키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이후 3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통계청이 9월에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5.7명으로,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1명이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것일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조사한 '2019년 자살원인별 자살현황'을 보면, 정신과적 문제가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어제 7일은 입동(立冬)이었다. 입동(立冬)은 24절기에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모두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겨울을 준비하고, 맞이하겠지만 우리대학 신문사는 조금 특별하다. 매년 이맘때 원대신문 창간기념호가 발행되기 때문이다. 창간기념호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대신문에 대한 역사에 대해 조사하고,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을까 골똘히 생각하는 중 내가 올해 원대신문에 입사하면서 수습기자로부터 정기자까지 기자 생활도 되돌아보게 됐다. 고교 시절부터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좌우명과 함께 자리 잡은 기자에 대한 꿈은 나
힘들었던 시절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미화되지 않는 기억도 있다. 이 말에 많은 남성이 군대 시절을 떠올릴 것이다. 꽃피는 청춘들이 잠시 머무르는 곳. 그래서인지 벌레가 잔뜩 꼬이는 곳. 최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드라마 'D.P.'가 군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인 D.P.(Deserter Pursuit)는 군무이탈 체포조를 뜻하며, 탈영병을 잡는 군사 경찰을 의미한다. 제목처럼 드라마 속에선 여러 사연을 가진 탈영병들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여행을 떠나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어딘가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는 일. 그곳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감정과 가치는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여행이라는 단어가 설렘보다 그리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관광 명소와 그곳에 빽빽이 들어찬 수많은 사람, 햇빛에 드러나는 그들의 행복한 미소. 그 익숙했던 풍경은 이제 사진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더없이 낯설기만 하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그 풍경 속에 자리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위드(w
최근 10년간 정보통신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지식정보를 창출하고, 빠른 의사소통, 지역 및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분명한 이로운 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처럼 분명한 이점들과 함께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꽤 오래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짜뉴스'이다. 가짜뉴스란 언론·방송사에서 취재 활동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후 보도하는 정보가 아닌, 특정 집단 혹은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성은 인생의 황금기라 불리는 20대에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미뤄두고 군대에 입대한다. 하지만 봉사정신의 발로인 남성의 국방의무가 일부 여성들로부터 희화화되고 있어 문제다. 최근 '여성시대'라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남성들이 군대에 가는 것을 '혜택'이라고 말하며, 여성들도 군에 입대해 남성들이 받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문제는 단순히 오늘날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부터 여성을 중심으로 한 커뮤
현재 세계는 과거에 비해 연대의식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로 변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편협한 인간으로서 양심을 저버린 악행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범죄다. 오래 전 미국은 'KKK(쿠 클럭스 클랜)'라는 극성인종차별단체와 이들이 자행하는 참혹한 만행을 목도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분노의 목소리를 냈고, 대중들의 거센 규탄과 항거로 KKK는 거의 몰락하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KKK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이는 허상에 불과했다
10대 아들을 둔 A 씨는 지난해 12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사를 위해 은행에 예치해둔 계약금 약 1천만 원이 자신도 모르게 인출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도 모르는 사이 A 씨의 명의로 마이너스 통장도 개설돼 있었다. 이 사실을 인지한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를 받던 중 그의 아들 B 씨로부터 충격적인 문자 한 통을 받았다. 평소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낀 B 씨가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어 A 씨의 신분증과 신상 정보 등을 대출 업자에게 넘겼다는 고백이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반영돼 화
'취업이 힘들다',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꾼다', '흙수저는 성공하기 힘들다' 등 언제부터 청년과 관련된 얘기를 하면 부정적인 말이 뒤따른다. 뉴스를 틀면 항상 청년의 취업 문제는 여전하고, 집값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그런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드는, 동시에 확신이 없는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은 그런 현실에 주저앉지 않는다.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라 확신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어느덧 임기
지난해 통계청이 성인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낙인 피해 등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코로나 낙인에 대한 공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코로나 확진자로 낙인이 찍힘으로써 일상에 복귀하더라도 편견·냉대·소외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치료가 끝나 격리가 해제되고 위험이 없음에도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거나 보험사에서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등의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을 바이러스 취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