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신고 4시간 30여 분 만에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육사가 사육장 청소를 마친 뒤 뒷문을 잠그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때 생포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 논쟁이 뜨거웠다. "
TV 프로그램 '아빠본색'에 나온 A 씨는 6남매의 아빠다. 프로그램 장면 중에는 A 씨 가정의 한 달 생활비 명세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이유는 한 달 고정 지출액이 955만 원가량이었기 때문이다. 고정 지출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보면, 교육비 200만 원, 관리비 55만 원, 식비 400만 원, 차량 유지비 등으로 나가는 돈으로,
지난 2일, 한 달 남짓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2018 아시안게임)'이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모든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 지금, 2018 아시안게임의 가장 관심을 모았던 종목을 꼽으라면 남자 축구를 꼽을 것이다. 남자 축구는 경기 예선전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결승전에 이르러서는 시청
현대 사람들은 삶에 여유가 부족하다. 한 사람의 긴 인생을 년 단위로 나누고, 1년을 12개의 달로 나누고, 1달을 30일로 나누고, 또 1일을 24시간으로 나눠 만들어진 오늘은, 사람들이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진 우리의 하루에는 크고 작은 일과가 들어차기 마련이다. 이러한 일의 대부분은 주
사람과 나무, 나무와 사람은 서로를 서로에 빗대는 속담이 많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은 떡잎과 어린아이에게서 같은 가능성을 보고 있고, '곧은 나무 먼저 베인다'는 속담은 '겉으로는 강직한 듯한 사람이 의외로 약해 잘 굴복함'을 비유적으로 뜻하는데, 실제로 벌목에 있어 곧은 나무는 목재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베일
"종이 신문은 곧 사라질 것이다." 전공 수업을 듣다 보면 심심찮게 귀에 들려오는 교수님의 말씀이다. 대학신문 기자의 입장으로서 교수님의 말씀이 썩 좋게 들리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종이신문이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신문 구독신청 시 상품권 10만 원 지급'이라는
옛 선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속담 중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이 있다. 급하다면 얼른 가야지 왜돌아가라는 것일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새로운 기술들과 로봇들의 등장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뤄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까지 취직과 스펙을 위해 학원
늘 그렇듯 사회에는 여전히 기삿거리가 즐비해있다. 불미스러운 일, 안타까운 일, 아름다운 일, 그리고 알려져야만 하는 일…. 기자는 지금껏 그 일들과 똑바로 마주하고, 공부하고, 기사로 써내려 왔다. 1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이 걸음걸이를 멈추려 한다. 이 글은 한 미숙한 언론인의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되돌아보면, 참 숨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어 봤니? 너희들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도 대접받는 이유는 팬들이 있어서다. 팬들한테 잘해라". 이 말은 지금은 '예능인'으로 활동하고 과거 농구계의 '국보급 센터'였던 서장훈이 대학 시절 스승 최희암 전 감독에게 매일 들었던 말이다. 이 말은 서장훈의 농구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고 팬들의
2017년 12월 중국에서 SNS 인증사진을 찍던 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SNS 인증사진을 남기려던 남성이 고층 빌딩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한 사건이었다. 이 남성은 안전장치 없이 높은 건물을 오르고,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중국의 인터넷 스타였다. 그는 "오직 나의 무술 훈련과 면밀한 계획에만 의존한다"고 밝힌 바
어렸을 적 가장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TV 동물농장>이었다. 당시 프로그램을 통해 말티즈나 시추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말티즈와 시추는 잘 보이지 않게 됐다. 대신 요즘은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서 포메라니안과 웰시코기, 시바견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의 입양 품종에도 유행이 존재할까.
우리나라는 유독 '권선징악'을 강조해서 교육하곤 한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화나 전설, 동화에도 권선징악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흥부전』에서 놀부는 갖은 악행을 일삼다가 도깨비에게 크게 혼이 났고, 설화를 소재로 한 고전소설 중 하나인 『장화홍련전』에서도 장화와 홍련을 학대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계모
작년 3월, 우리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편입 전 대학생 시절까지 방송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글쓰기에 대해 조금도 아는 게 없었던 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원대신문>에 입사신청서를 넣고 20살의 17학번 동생과 면접을 봤다.2017년 3월 16일, 나는 <원대신문> 수습기자가 됐다. 24살, 편입
지난 14일,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이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호킹 박사는 21세의 나이에 불치병으로 악명 높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앓게 됐고, 그는 2년 정도의 시한부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활발한 연구 활동과 많
평소 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매주 연재가 될 때마다 유독 챙겨보는 웹툰이 있다. <금수저>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가난에 불만을 품은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고 싶은 욕망을 그리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만화 속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흙수저인 주인공은 마법이 걸려 있는 금수저를 들고 부잣집 친구의 집에서 식사를 하자 둘의 주변 환경이 바
지난 방학 중에 대구를 방문했다. 볼 것이 없다고 손사래 치던 지인의 말과는 달리, 살면서 처음 와본 대구는 전주 촌놈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이곳에 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곱창 골목을 거닐던 중 한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무민 원화전>에 대한 광고였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택시를 타고 전시장을 찾아갔다. '무민'은 토베 얀손 (
소설의 페이지를 넘긴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손끝에 느껴지는 종이의 감촉.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머금고 사락, 페이지를 넘기면, 이야기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페이지를 넘긴다는 건 다음 장이 있기 때문이다. 여태껏 읽어왔던 이야기는 접어두고, 우리는 다음 장을 위해 페이지를 넘긴
기자가 사용하는 신문사 책상에는 사탕을 한 알씩 꺼내 먹을 수 있는 통이 있다. 그 안에는 각양각색의 수입 사탕이 자리해 있다. 사탕은 여러 가지 색이 있지만, 초록색 사탕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슬쩍 봐도 초록의 비중이 월등하다. 그래서인지 초록색 사탕만을 골라 먹는 습관에 길들었다. 초록색 사탕만을 골라 먹는 습관은 신문사 기자 생활과 엇비슷했다. 가장
지난 10월 개봉돼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범죄도시>는 대중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조선족 범죄 집단 소탕작전을 그린 영화는 무엇보다 한국 배우의 자연스러운 조선족 연기가 일품이다.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 "너 내가 누군지 아니?" 등의 영화 속 대사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전국이 흔들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규모 5.8·깊이 11∼16㎞)보다는 작은 규모였지만, 지진이 발생한 깊이가 3~7km 정도의 얕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다음 날인 16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